류현진 '5이닝 80구 147㎞' 성공적 ML 컴백! '무지개 커브' 신무기도 장착... '통한의 장타 4개' 아쉬운 패전 (종합)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1년 2개월 만의 등판이었다.
총 80구를 던진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33구·최고 시속 147㎞)과 체인지업(22구), 커브(20구), 커터(5구)를 던졌다. 특히 류현진은 마치 무지개 같이 떨어지는 커브볼로 연달아 빗맞은 타구를 만들며 새로운 주무기의 탄생을 알렸다.
- 토론토: 위트 메리필드(2루수)-브랜든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조지 스프링어(우익수)-맷 채프먼(3루수)-대니 잰슨(포수)-달튼 바쇼(좌익수)-산티아고 에스피날(유격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 선발투수는 류현진.
류현진은 그동안 빅리그 데뷔 후 볼티모어를 상대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통산 9경기에 등판, 5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4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51피안타(6홈런) 26실점(26자책) 13볼넷 47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제구가 잡히기 시작한 류현진은 커브볼을 통해 상대 타이밍을 빼앗았고, 오스틴 헤이스에게 체인지업으로 내야 뜬공을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5번 거너 헨더슨에게도 커브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살면서 2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조던 웨스트버그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통해 복귀 후 첫 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은 4회에도 첫 타자 웨스트버그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낙차 큰 커브를 통해 우리아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라이언 맥케나도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냈지만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마테오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또 한 번 실점 없이 마감했다.
류현진 강판 후 토론토 마운드는 속절 없이 무너졌다. 6회 리처즈가 1이닝 무실점하고 내려간 후 3명의 투수가 7회 3점, 8회 4점을 내주는 등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결국 3-13으로 대패해 류현진이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등판한 뒤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재활 과정을 차례대로 거친 류현진은 지난 5월 말 불펜 피칭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투구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어 7월 들어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경기 경험도 쌓아갔다. 마지막 등판에서는 6이닝 85구를 던지며 이닝 수를 끌어올렸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46㎞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한 류현진은 건강한 컴백을 신고하며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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