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역대 최대'…포용금융에 여·수신 '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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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상반기 18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를 역대 최대 규모인 1조900억원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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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 1735만명 증가세 지속…4분기 오토론·채권 투자 등 서비스 저변 확장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18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저신용대출 공급 등 포용금융 실천이 여·수신 규모를 늘리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2일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1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59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482억원으로 52.0%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정책이 고객 발길을 이끌면서 여신과 수신의 고른 성장을 낸 배경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먼저 전체 여신 상품의 잔액이 일제히 증가해 여신 잔액은 2분기 기준 약 3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늘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를 역대 최대 규모인 1조900억원까지 늘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5% 확대된 규모다. 이에 따라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늘어났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7.7%로 전 분기 대비 2%포인트(p) 상승했다.
2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조원 가량 늘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이 중 약 60%가 대환목적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통해 고객에 반환한 금액 역시 누적 기준 63억원이다.
수신 잔액도 40조2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인당 요구불계좌 잔액은 연평균 14% 증가했으며, 급여계좌로 등록한 고객 수도 해마다 32% 늘었다.
다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2.26%로 전 분기 대비 0.36%p 감소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여신 증가 및 금리 조정 폭을 감안하면 올해 연중 NIM은 2.35~2.40% 수준 될거라 판단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영향 끼치겠지만, 하반기에는 NIM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2분기 0.52%로 전 분기 대비 0.06%p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9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리스크관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체율도 상대적으로 양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 고객도 상승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명으로 1분기 평균 MAU(1635만명) 대비 약 100만명 늘었다. 이에 따른 고객 수는 2분기 기준 2174만명으로 파악된다.
하반기에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여신 확대와 △ 8월 mini 고객 연령 하향 △ 3분기 본인인증 사업 강화 △ 4분기 오토론 출시 △ 4분기 채권 판매 시작 △ 4분기 공모주 투자서비스 출시 △ 4분기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등으로 고객 확장과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 포용금융을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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