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MIT·구글 등과 협력”… 산업부, 한·미 국제공동 R&D 시동

장영진 1차관 설명회서 참여 당부
R&D 국제화 추진 방향 등 설명
美 전역 연구자 130명 높은 관심

나사(미 항공우주국)와 스탠퍼드대 등 미국의 주요 산학연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의 우수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미 산업기술 R&D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나사와 스탠퍼드대를 포함해 매사추세츠공대(MIT), 구글, 엔비디아 등 미국 전역의 우수 연구자 130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우리 정부의 국제 공동 R&D 활성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장영진(사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설명회에서 첨단기술 국제협력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전하고, 한·미 양국 간 기술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한·미 양국 연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장 차관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밸류체인이 급속히 재편되는 상황”이라며 “기후위기 등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첨단기술 R&D 성과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국내외 연구자 간 연대와 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 장 차관은 우수 국제 공동 R&D 과제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우수 과제를 기획한 해외 기관의 과제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연구자 간 차별을 철폐하는 등 산업기술 R&D의 국제화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해외 연구자들은 국제 공동 R&D 활성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에 공감했다. 이에 산업부는 이달부터 국내 기업과 해외 연구자를 대상으로 R&D 수요 발굴에 착수하고, 해외 연구자들의 의견을 포함해 다음 달 중 ‘글로벌 기술 협력 종합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한·미 국제 공동 R&D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장 차관은 이날 스탠퍼드대를 방문해 한·미 산업기술 협력센터 구축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과 스탠퍼드대 간 협력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