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83%·시금치 66% 급등… 정부, 수급 안정화 대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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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과 집중호우로 인해 7월 일부 채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전반적인 농축산물 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상추 등 일부 채소 품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이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다른 농축산물의 수급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8월에도 소비자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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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할인 행사 등 유도
고온과 집중호우로 인해 7월 일부 채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전반적인 농축산물 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8월에는 수해 영향으로 농산물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 안정적 수급을 위해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통업체들에도 가격 할인 행사를 통한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에 근거해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고 밝혔다. 농축산물의 물가상승률은 올 1월 0.1%에서 3월 2.3%까지 오른 후 5월(-1.4%)부터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온·강우 영향으로 일부 채소·과일 가격은 전월(6월) 대비 다소 올랐다. 엽채류인 상추(83.3%), 시금치(66.9%), 열무(55.3%)가 전월에 비해 큰 폭의 가격 오름세를 보였고 오이(23.2%), 토마토(10.2%), 파(9.7%) 등도 올랐다. 농식품부는 “상추 등 일부 채소 품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이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다른 농축산물의 수급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8월에도 소비자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여름배추가 재배면적 감소로 7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감소(가락시장 기준 -7.4%)했지만, 김치 제조업체 등 대량 수요처의 봄배추 저장량 증가(전년 대비 40%) 및 여름배추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42.8% 낮은 상황이다. 무는 노지봄무 작황 양호로 생산량이 증가(전년 대비 16.4%)해 7월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34.7% 낮다. 8월 여름무 출하면적도 전년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잦은 강우 및 고온이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수급 불안 발생 시 비축 물량(4500t)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전날 대형마트 및 농협 등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여름철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유통업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정부는 가격 불안 시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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