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83%·시금치 66% 급등… 정부, 수급 안정화 대책 분주

박정민 기자 2023. 8. 2.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온과 집중호우로 인해 7월 일부 채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전반적인 농축산물 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상추 등 일부 채소 품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이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다른 농축산물의 수급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8월에도 소비자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해피해 등 대응해 공급확대
유통업체 할인 행사 등 유도

고온과 집중호우로 인해 7월 일부 채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전반적인 농축산물 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8월에는 수해 영향으로 농산물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 안정적 수급을 위해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통업체들에도 가격 할인 행사를 통한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에 근거해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고 밝혔다. 농축산물의 물가상승률은 올 1월 0.1%에서 3월 2.3%까지 오른 후 5월(-1.4%)부터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온·강우 영향으로 일부 채소·과일 가격은 전월(6월) 대비 다소 올랐다. 엽채류인 상추(83.3%), 시금치(66.9%), 열무(55.3%)가 전월에 비해 큰 폭의 가격 오름세를 보였고 오이(23.2%), 토마토(10.2%), 파(9.7%) 등도 올랐다. 농식품부는 “상추 등 일부 채소 품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이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다른 농축산물의 수급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8월에도 소비자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여름배추가 재배면적 감소로 7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감소(가락시장 기준 -7.4%)했지만, 김치 제조업체 등 대량 수요처의 봄배추 저장량 증가(전년 대비 40%) 및 여름배추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42.8% 낮은 상황이다. 무는 노지봄무 작황 양호로 생산량이 증가(전년 대비 16.4%)해 7월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34.7% 낮다. 8월 여름무 출하면적도 전년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잦은 강우 및 고온이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수급 불안 발생 시 비축 물량(4500t)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전날 대형마트 및 농협 등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여름철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유통업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정부는 가격 불안 시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