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6개 교육단체 "교사 보호 절실"…대책 마련 촉구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지역 6개 교육단체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교권 보호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제주교사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제주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네트워크가 참여했다. 2023.08.02.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지역 교육단체들이 교사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교사노조·전교조 제주지부·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제주좋은교사운동·새로운학교네트워크 등 6개 단체는 2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보호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2018년 전남 구례에서도 비슷한 죽음이 있었다. 2023년 7월 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했다"며 "계속되는 안타까운 죽음 앞에 선생님들은 좌절하고 있다. 이번에는 마땅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원지위법, 아동학대처벌법, 초중등교육법 등의 개정 및 보완은 이미 4개 단체에서 공통적으로 촉구했다"며 "제주에서는 교육청과 학교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학교 민원 처리시스템 구축 ▲심각한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의 교육활동 침해 대응 시스템 마련 ▲교육활동보호센터 확대 운영 등을 제시했다.

단체들은 "학부모 민원 처리 절차를 단일화해 개별교사가 민원인과 직접 맞대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모든 민원은 온라인접수시스템과 전화를 통해 접수되며, 교장이 해당 사안을 검토해 답변하거나 사안에 따라 필요한 경우 면담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이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방지해야 한다"며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접수해 법률 상담 및 심리 상담, 소송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회견을 마친 뒤 김광수 제주교육감을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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