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490억 규모 '도미니카 배전변전소' 건설사업 수주

스페인 포함 글로벌 5개 기업과 경쟁
전체 변전소 4개소 중 3개 사업 수주

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한전)가 해외 주요 기업을 제치고 490억 원 규모 ‘도미니카공화국 배전변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2일 한전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도미니카 수도인 산토도밍고 내 배전변전소 3개소를 한전이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신설·보강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3815만 달러(약 490억 원) 규모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지난 1일(현지시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서명식에는 이현찬 한전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 안토니오 알몬테 도미니카 공화국 에너지광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전은 “이번 사업의 계약자 선정을 위한 국제 입찰에서 도미니카 현지 및 스페인을 포함한 글로벌 5개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해 전체 변전소 4개소 중 3개 사업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이 도미니카 전력설비 현대화에 참여한 것은 총 5번째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누적 수주액 2억 달러(약 2569억 원)를 달성했다.

한전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한국은 전력 기자재 규격이 서로 달라 국내 기자재 수출이 어렵다”며 “하지만 사업정보 입수 단계부터 기술규격 및 국내 조달 가능 여부를 분석하는 노력을 통해 국내 우수 기자재 업체와 동반 진출해 누적 2070만 달러 규모의 국내 기자재 수출도 동시에 달성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한전은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도미니카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인근 중남미 국가 등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현찬 본부장은 “도미니카공화국을 중남미 거점 국가로 삼아 미주 지역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