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 돈이 사라졌다…SBI는 '단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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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에서 자동이체를 걸어둔 고객의 돈이 여러 차례 중복 출금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BI는 "단순 전산 오류로 인한 사고였다"며 뒤늦게 알리고 사과했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합니다.
박연신 기자, 자동이체를 걸어둔 돈이 중복 출금됐다는 게 쉽게 이해가 되는 상황은 아닌데,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기자]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0분쯤 SBI저축은행의 앱 사이다뱅크에서 자동이체 프로그램에 문제가 발생한 건데요.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해당 오류로 인해 자동이체를 걸어 둔 고객의 돈이 자동이체 건을 제외하고도 최대 3회씩 더 출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피해 고객은 28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오류는 2시간 넘게 걸려서야 시정 조치됐는데요.
빠져나갔던 돈은 해당 고객 계좌에 다시 입금됐습니다.
돈은 돌려받았지만 고객들은 2시간 넘게 영문도 모른 채 돈을 잃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앵커]
해당 저축은행의 사후대처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SBI가 고객들에게 정식으로 사고 내용을 알려주고, 이에 대한 사과를 한 건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나서였는데요.
이 때문에 고객들은 사흘 동안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은 아닌지, 언제 또다시 이런 일을 겪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SBI는 이번 자동이체 금액의 중복 출금 내역을 자의적으로 삭제하기까지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SBI는 "정상거래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객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이같이 조치한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한 처리는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만 일방통행식 처리에 고객들 불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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