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은 난리인데, 소비자물가 2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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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큰데,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죠.
비교 대상인 지난해 7월의 물가가 이미 정점을 찍은 데 따른 이른바 '기저효과'도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물가 상황 짚어보죠.
정아임 기자, 지난달에도 물가가 2%대 상승률을 유지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으로 1년 전보다 2.3%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6개월 동안 둔화하며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한 건데요.
상승폭은 2021년 6월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우선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로 정점으로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25.9% 하락하면서 역대 최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경유는 33.4%, 휘발유는 22.8%, 자동차용 LPG는 17.9% 각각 떨어졌습니다.
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리던 외식 물가 상승률도 5.9%로 둔화하며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였고, 생활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하며 29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막상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건 좀 다르죠?
[기자]
밥상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류 물가가 전달보다 7.1% 뛰었는데요.
상추는 83.3%, 시금치 66.9%, 열무 55.3%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공공요금 인상 탓에 여전히 21.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다음 달인데요.
통계청은 지난해 8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이 계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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