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국내 선수 득점 1위 이대성, 일본 B리그 도전 "더 나은 실력 보여주겠다"

이성필 기자 2023. 8. 2. 11: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대성
▲ 호주리그에 진출하는 이현중과 포즈를 취한 이대성.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한국프로농구(KBL) 국내 선수 득점 1위 이대성이 일본 B리그로 시호스즈 미카와를 선택했다. 이대성의 농구 인생에 세 번째 해외 도전이다.

이대성은 2일 서울 서초동의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열린 B리그 진출 기자회견에서 "선수로서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객관적인 방법에서 시험, 발전시켜보고 싶었다. 지난해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고 해외 진출을 생각한다. 호주, 일본 등 해외 진출에 플랜A, B를 놓고 봤다. 미카와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본질은 저의 성장이다. 큰 어려움 없이 계약했다"라고 말했다.

▲ 이대성 ⓒKBL
▲ 이대성이 일본으로 간다 ⓒ KBL

미카와와 1년 계약한 이대성이다. B리그(1부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미카와는 아이치현 카리야시가 연고지다. 1946년에 창단한 오랜 명문팀으로 꼽힌다. 2023-24 시즌 지휘봉은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의 전 어시스턴트 코치 라이언 리치먼이 잡았다.

그는 "호주와 협상 중이었다. 일본의 두 팀과도 협상하고 있었다. (리치먼과) 미팅을 통해 확신을 가졌다. 저와 약속한 것이 있다. 선수로서 출장 시간, 환경, 전술 등을 많이 강조했다. 외국인은 3명이지만, 뛸 자리는 2자리만 있다더라. 나머지 3자리는 누구보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경쟁 기회를 주겠다더라"라며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2022-23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KGS)에서 뛰었던 이대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뒤 해외 진출을 선언했고 호주가 막히자 B리그로 선회했다. 손목 부상을 안고서 리그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8.1득점으로 고양 오리온에서 뛰었던 2021-22 시즌에이어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고수했다.

이대성은 "선수 경력을 이어오면서 성장에 대한 욕심이 컸다. 안정적인 부분과는 거리가 멀었다. 증명하지 못하면 끝난다는 절박한 심정이 있었다. 손해는 오히려 기회로 본다.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벼랑끝 승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인생이 생각대로 되는 것은 없다는 이대성은 "지난해 12월 주상골(손목) 골절이 보였다. 이미 전에 골절이 됐지 싶다. 12월 8일 원주 DB전을 기점으로 통증이 극심했다. 병원에 가니 괴사가 많이 됐다. 시즌 끝나고 수술했다. 골반 뼈를 이식해 나사를 고정해 수술했다. 지금은 재활 경과가 좋다. 지난주부터 3점슛을 쏘기 시작했다. 7개월 동안 3점을 쏘지 못했다. 미들슛도 통증이 있어 못했다. 지금은 건강하게 하고 있다"라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전했다.

지난 2017년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 '임의 탈퇴' 신분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 도전했던 이대성이다. 삼일상고를 졸업 후 중앙대를 다니다 중퇴했고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2 브리검영대 농구부에서 1년을 뛰었다.

이를 언급한 이대성은 "개인적으로 세 번째 해외 도전이다. 6년 주기인 것 같다. 2017년부터 보낸 6년이 앞으로의 제 시간을 만들지 싶다"라며 "더 나은 실력을 무조건 보여주겠다.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 꼭 증명하겠다"라며 환경이 다른 일본에서 성공을 다짐했다.

미들 레인지를 모비스에서 배웠다는 이대성은 플로터를 장착하고 싶다며 "이번 여름에 플로터를 배우고 싶다. 지붕하겠다. 저만큼 땀을 흘린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계속 기술을 연마해 일본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더 간절하고 배가 고픈 사람이 이긴다는 이대성은 "기본적인 이야기 같지만, 누가 더 땀 흘리느냐다. 그 어떤 선수보다 땀을 많이 흘렸고 굳건한 일상을 살았다"라며 적응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KBL에서 성장한 이대성은 "제 해외 진출과 그에 따른 성과를 떠나서 다음 선수들의 선택지가 넓어졌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을 위한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