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노인비하 막말 퍼레이드"…김은경 겨냥 공세

신윤하 기자 2023. 8. 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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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민주 혁신위, 간판 내려야" 이용호 "몰상식·무식"
박대출 "망언 덮으려 본색" 장예찬 "알박기로 연봉 3억"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무량판 공법 부실시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폄하 발언 논란 및 양이원영 의원의 옹호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노인비하 패륜당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노인 비하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무량판 공법 부실시공'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노인비하 발언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후안무치한 적은 없었다"며 "과거에는 사과라도 했지만 지금은 사과도 없이 적반하장인걸 보면 실수가 아니며 노인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니까 폄하해도 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본심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결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양이 의원은 전날(1일)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발언하며 김 위원장의 말에 힘을 보탰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노인만 비하하고 있는 게 아니다. 사실은 청년들을 더욱 비하하고 있다"며 "청년들을 노인 투표권 박탈이나 원하는 사람 쯤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양이 의원의 '2050년 삶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윤석열 정권에 우리 아이는 아무런 것도 할 수 없다' 발언을 겨냥해 "민주당은 청년들에게 요즘 말로, '꼰대짓'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청년들이야말로 우리나라 미래에 가장 관심이 많고 미래를 위한 사회 개혁 방법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이 청년의 적극적 정치참여를 원한다면 청년들을 가르치려 하지말고 먼저 민주당이 무엇을 잘못해 청년들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했는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이 전날 "윤석열 밑에서 통치받는 게 창피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 때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받았는데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며 대통령 호칭을 생략한 채 '창피' '치욕'등 강도 높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의 주권 행사로 선출된 대통령께, 그리고 국민들께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발언"이라며 "노인 폄하 망언을 덮으려고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스스로 임기를 꽉 채워 퇴임하고, 이제 와서 치욕 운운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며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망가트린 것들 바로 잡느라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며 "분노는 이런 것들을 당한 국민들의 몫이지, 만든 사람들의 몫이 아니다"며 "치욕 감추고 녹봉 타먹는 제2, 제3의 김은경이 있다면 그만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장예찬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김 위원장이 맡았던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자리는 연봉 3억으로 손꼽히는 꿀직장"이라며 "온실 속 화초처럼 평생 대접 받으며 꽃길만 걸었으니 '초선 비하' 발언부터 '노인 폄하' 발언까지 망언이 쏟아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월급 꼬박꼬박 받으며 '알박기'로 잘 지내다가 이제 와서 그 세월은 치욕이라 분노가 치밀었다니 그 편리한 인식 구조가 부럽기까지 하다"며 "이제 김은경 혁신위가 할 일은 하나밖에 없다. ‘해체’로서 국민과 어르신께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해당 논란에 대해 "민주선거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이해, 인식이 근본적으로 잘못됐고 정말로 몰상식하고 무식하다, 나아가서 용감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런 식의 접근은 여자는, 흑인은, 힘 없고 돈 없는 사람은, 지능이 낮은 사람은 투표해선 안 된다고 하는 생각과 같은 것"이라고 맹폭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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