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작은 나라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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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패권 다툼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서 보듯 강대국들은 주변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급변하고 복잡성이 커지는 세계에서 강력한 적응력과 혁신성으로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된 작은 국가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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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패권 다툼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서 보듯 강대국들은 주변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급변하고 복잡성이 커지는 세계에서 강력한 적응력과 혁신성으로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된 작은 국가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제임스 브라이딩의 최근 출간작 '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국가(Too Small to Fail)'는 인구가 적고, 땅이 좁거나 천연자원도 부족하지만 강대국들의 사이에서 자신만의 위상을 나타내는 국가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의 기업가정신이 살아 있으며, 네덜란드는 창의성, 기업가정신, 국제적인 시각 등 17세기 황금시대의 특징이 오늘날까지도 남아있다. 스위스는 미래 세대에 부채를 넘기지 않으며, 핀란드는 학생을 혹사시키지 않으면서 신뢰와 협력을 기초로 한 교육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이 밖에 아일랜드는 세계화에 호응해 글로벌 최고의 기업들을 유치하고, 싱가포르는 소비자 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을 개혁했다. 코펜하겐을 2025년 세계 최초 탄소중립 수도로 만들겠다는 덴마크와 복지정책으로 개인의 자립을 보장하는 스웨덴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저자는 작은 국가들의 취약성이 이들을 각성시켰고 겸손함을 갖게 했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항상 안팎으로 협력하려 하고, 자발적 협력의 필수 요소인 신뢰 관계와 신뢰 문화가 사회에 뿌리 깊다. 협력과 신뢰로 끊임없이 사회통합을 추구하며, 높은 사회통합 수준은 경제적 성과로 이어진다.
특히 이들 작은 국가들은 경제적 위협과 기회를 잘 판단한다. 무역이 중요해 경제적인 개방성과 포용성을 키웠고 제조 경쟁력, 과학기술 연구·개발(R&D), 기업 혁신, 인재 육성에 국력을 쏟아붓는다. 오만하지 않아 혁신에 더 적극적이며, 겉모습이 아니라 실질을 중시하고 지위가 아닌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도 이들 국가의 특징이라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한편 이 책은 한국에도 많은 시사점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인구 5000만 명이 넘는 세계 10위 수준의 경제력을 지니는 만큼 이 책에선 한국을 작은 국가로 분류해 다루지 않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빈곤한 천연자원, 크지 않은 내수시장 등은 책에서 다룬 작은 국가들과 상황이 비슷해서다.
저자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고령화, 연금 문제 같은 사회통합 비용 증가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대응하는 능력을 가진 작은 국가들이 이러한 새로운 질서 속에서 번영할 것이라고 말한다.
◇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국가(원제 : Too Small to Fail)=R. 제임스 브라이딩 지음. 에피파니 펴냄. 464쪽/2만 3000원
김상희 기자 ksh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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