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노인 발언' 논란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진봉 교수님,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이 그러니까 기대수명이 많이 남아 있으면 필요를 더 줘야 된다는 그런 취지의 아들 발언에 이것이 참 합리적이다, 본인의 의견을 덧붙이면서 논란이 커진 것 같아요.
[최진봉]
그렇죠. 그러니까 말씀하신 그 지점이에요. 본인의 의견을 덧붙이면서 논란이 되는 거예요.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 소개하는 과정, 그 과정을 얘기하다가 합리적이다, 이 말을 하는 바람에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돼버렸잖아요. 일단 혁신위원장으로 오신 거잖아요. 혁신에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민주당 관련된 여러 얘기들을 많이 하다 보면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저런 내용이 물론 의도적으로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안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 내용이 나갔을 때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특히 나이드신 분들, 어떤 생각이 들까라는 부분을 고민하고 얘기해야 돼요. 본인이 민주당 당원인지 아닌지 모르것는데 교수 하시다가 오셔서 혁신위원장을 하고 있으면 그래도 혁신위원장의 타이틀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말씀 하나하나가 얼마나 국민들한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인지를 고민고민하고 말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냥 편하게 교수할 때처럼 토론에 가서 본인이 원하는 말을 하고, 그건 문제가 없잖아요.
혁신위원장이라고 하면 그 무게감에 맞게 말을 조심해야 된다. 그 한마디가 민주당에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오겠습니까? 저렇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예전의 기억도 있는데. 노인분들이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이미지가 또 상기되지 않겠어요. 그런 모습이 총선 앞두고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저는 저런 발언, 그러니까 어디 가서 본인이 어떤 발언을 할 때는 옛날에 교수로서의 직분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인식하셔야 돼요. 한마디, 한마디가 어떻게 해석될 수 있고 또 오해될 수 있는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런 부분들을 잘 고민해서 발언하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청년 좌담회 자리였고 노인폄하라는 네 단어가 들어갔냐. 정청래 최고위원은 청년에게 야망을 가져라, 이런 메시지였다. 이렇게 두둔하지 않았습니까?
[김병민]
민주당이 사과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일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서 고개 숙여서 사과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 민주당의 전체 입장이 아니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실언이다. 김은경 위원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겠죠. 민주당의 수석최고위원이 나서서 김은경 위원장을 두둔하고 혁신위 대변인이 나서서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끊어냅니다.
민주당 친명계 의원이라고 불리는 양이원영 의원까지 여기에 덧붙이고 나서서 미래에 살아 있지 않을 분들이라는 망언까지 쏟아내고 나섰으니 이쯤되면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생각하는 기조가 지금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거 아니야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쯤 됐으면 즉각적으로 나서서 잘못된 발언이다, 혁신위원장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또 잘못된 발언들이 있다면 윤리심판원 가동해서 징계까지 하겠다라고 나서는 게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일 겁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그 같은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에 대한 비판적 여론은 앞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논란이 커지다 보니까 김은경 혁신위원장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발언의 앞뒤가 잘리다 보니까 맥락 연결이 좀 이상하게 됐다. 노인폄하 의사 전혀 없었다고 밝혔고요. 내가 곧 60세인데 이제 나도 노인반열인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겠느냐, 오해 말아달라,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감표명은 했지만 좀 명확한 사과는 아니지 않느냐, 또 이런 해석도 있었습니다.
[최진봉]
저렇게 보면 명확한 사과라고 볼 수 없죠. 의사가 없는 건 저도 알겠어요. 또 국민들도 많은 분들은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아들과 옛날 대화를 인용해서 이야기했으니까 그게 무슨 의도적으로 노인폄하를 하려고 했겠습니까?
[앵커]
여명 비례투표제를 도입하자고 한 것도 아니잖아요.
[최진봉]
그것도 아니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면 물론 본인은 정치인은 아니지만 민주당의 혁신위원장이라고 하면 명확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게 더 확산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잖아요.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사과는 하게 되면 깔끔하게, 명확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괜히 여지를 남기고 그게 아니었는데 잘못 오해가 있었고, 이렇게 얘기하다 보면 사과 안 하는 거나 똑같아요.
뭐가 다르겠습니까? 그러니까 억울한 점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본인이 그렇게 의도적으로 얘기 안 했다는 건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나 노인분들이 보실 때 불쾌하고 저거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셨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해요. 자꾸 사족을 다는 순간 그것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사과냐, 유감표명이나 이런 논란이 일어나니까 박광온 원내대표가 오늘 교통정리를 했습니다. 김은경 위원장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 이렇게 정리를 했는데. 당내에서 아무래도 혁신위원장 발언을 감싸는 분위기가 연출되다 보니까 양이원영 의원도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 투표를 한다, 이렇게까지 발언해서 논란이 커졌잖아요.
[김병민]
제가 앞서 징계 얘기를 드렸던 이유가 민주당의 윤리심판원이 개점휴업 상태가 아주 오래됐습니다. 이 정도 망언들이 쏟아내고나면 자당의 윤리기준을 높어서 징계를 내려야 되고오. 조금 전에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과를 했던데. 정치권에서 이런 얘기를 일컬어서 대리 사과라고 얘기하죠. 잘못한 사람이 분명하게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한테 책임을 물어야 반복되는 이런 망언들이 안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일을 정리를 안 해 주고 어영부영 넘어가려는 순간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기 시작하면서 2차 가해, 3차 가해로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래가 짧은 분들이라는 표현을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그런 표현을 민주당의 혁신위원장 입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합리적이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도 부모님이랑 전화통화하면서 부모님이 전화통화 받으면 나 미래가 짧은 사람이다. 이런 얘기를 어르신들이 아무렇지 않게 정말 굉장히 분노하면서 쏟아내는 상황들을 결국은 민주당의 혁신위원장이 언출해낸 것 아니겠습니까?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하는 보다 강력한 경고 그리고 여기에 대한 대응이 있을 때만이 결국 이러한 논란들을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거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은경 위원장이 실언에 가깝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는데 지금까지 어떤 발언이 논란이 된 적이 이번 처음이 아니고 여러 번이 반복되다 보니까 당내에서도 혁신의 이정표를 만들어야 될 사람이 오히려 분란을 키운다,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진봉]
일단 이분이 정치인이 아니시잖아요. 교수를 하시다 혁신위원장을 하시는 거니까 이런 정치적 판단이나 아니면 발언의 무게감 이런 부분들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제가 조언을 드리고 싶은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첫 번째는 모든 발언이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 대상이라고 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이해하셔야 돼요.
그렇다면 언론 노출을 가능하면 줄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위원회가 성과를 통해서 뭔가를 내놔야지 언론에 자꾸 나오셔서 인터뷰하고 얘기하고 이런 부분들이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저는 도움이 별로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두 번째, 혁신위 외에 다른 말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혁신위원장이시잖아요. 민주당 관련된 이낙연 전 대표 얘기든 이재명 대표 얘기든 아니면 민주당 돌아가는 사정이든 이런 얘기를 왜 혁신위원장이 얘기를 하죠? 비대위원장이라면 모르겠어요. 비대위원장이 아니잖아요. 민주당 혁신에 관련된 것만 질문해라. 나가더라도. 거기에만 나는 답변하겠다, 이렇게 하시는 게 맞아요.
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여러 언론에 나오면 질문하게 되잖아요. 그거 일일이 답변하다 보면 본인이 하실 말씀을 하시다가 또 실언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의도하지 않더라도 제 말은. 그래서 가능한 한 저는 언론노출을 삼가는 게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두 번째는 혁신만 얘기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일도 혁신만 하시면 되잖아요, 혁신위원장이니까 민주당이 혁신을 어떻게 할 거냐 하는 부분에 정말 집중해서 그 부분만 열심히 일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부터는 제가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공천 혁신에 열심히 매진하세요. 다른 일에 얘기하고 이런 거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논란이 계속되다 보니까 헉신위에 힘이 실리겠냐, 이런 회의적인 시각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 여명비례투표 합리적인 것 같다, 이 논란의 발언에 대해서 혁신위원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서복경 혁신위원, 이렇게 해명을 한 건데. 합리적이다, 이 표현은 너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이렇게 해명을 하네요.
[김병민]
동조했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앞서 얘기한 것처럼 양이원영 의원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말에 대해서 같이 공감하듯이 그런 얘기를 쏟아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 정도의 위기 상황에 오게 되면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위기관리가 돼야 됩니다. 일단은 말 때문에 설화가 있었으면 그다음 추가적인 대응 때문에 또 다른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혁신위원 등 관련된 사람들의 언론인터뷰를 자제시키고 누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고 여기에 대한 위기관리를 할 것인지를 얘기해야 되는데 중구난방으로 얘기하고 있는 상황들이 민주당에 악재로 쏟아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장 커다란 민주당의 문제는 옆 당에서 얘기하기 적절한 측면인지 고민이 있습니다마는. 혁신위원회의 출범 자체가 이재명 대표 체제에 힘을 싣기 위한 혁신위였잖아요.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각종 설화에 논란이 돼서 결국 혁신위가 좌초하게 되면 여기에 대한 리더십의 타격이 이재멍 대표에게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들을 의도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민주당 지도부가 보이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보다 본질적인 의미에서 빠른 조치들이 거듭 민주당에 필요한 시기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제는 또 혁신위에서 이 문제로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입장을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오늘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과를 하긴 했지만 혁신위 차원의 정리된 입장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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