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 표심 찾다 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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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김 위원장을 두둔하던 과정에서 나온 양이원영 의원의 발언까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김 위원장 발언의 파장이 과거 민주당에서 불거진 논란까지 소환하며 연일 확산되자 동료 의원이 고개를 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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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김 위원장을 두둔하던 과정에서 나온 양이원영 의원의 발언까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논란까지 소환했는데, 실제 민주당에서 잊을 만하면 비슷한 설화(舌禍)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는 ‘젊은층은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믿음이 작용했지만 달라진 정치지형을 감안해야 한다는 자성이 나온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도 유감 표시를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 보다 명징하게 사과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민주당의 구성원으로서 이런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매우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발언의 파장이 과거 민주당에서 불거진 논란까지 소환하며 연일 확산되자 동료 의원이 고개를 숙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 좌담회 행사에서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자녀의 어린시절 발언을 소개하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 1 표결을 해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1일에는 양이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맞는 얘기”라며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썼다가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을 ‘민주당의 DNA’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판하고 있다. 과거에도 민주당에서 노인 비하 논란이 반복돼 왔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2004년 3월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않고 집에서 쉬어도 된다”고 한 발언이다. 젊은층 투표 독려 차원이었다는 해명에도 대한노인회의 정계 은퇴 요구 시위가 이어지면서, 정 의장은 17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해야 했다.
같은 해 유시민 의원, 천정배 원내대표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6·1지방선거 지원 유세에서는 윤호중 의원이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로 나온 탤런트 송기윤(70)씨의 나이를 언급하며 “일흔이 넘으셔서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다”고 말해 비판 받았다.
반복되는 민주당의 설화 배경에는 연령대별 정치지형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요 선거 때마다 노년층의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했던 반면, 청년층은 진보정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청년층 표심을 사려고 하다보니 어느 순간 선을 넘게 되는 것인데, 과거 진보정당을 지지한 청년층은 현재 4050세대로 2030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들어선 2030세대에서 ‘지지율 역전’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김진·양근혁 기자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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