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빵·생크림떡 '불티'… '할매니얼 입맛' 편의점 각축

편의점에서 약과 등 이른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입맛을 겨냥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인절미(왼쪽)와 떡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레트로 열풍을 타고 약과와 한과, 뻥튀기 등 추억의 간식들이 인기다. 이른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편의점업계는 인절미빵과 생크림떡 등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2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편의점에서 할매니얼 입맛을 겨냥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통 간식인 약과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자체 약과 브랜드(PB) 행운약과를 지난 6월1일 출시했다. 행운약과는 출시 2개월여만에 150만개 넘게 팔렸다.

세븐일레븐도 할매니얼 디저트 열풍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약과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 증가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6~7월 약과버터바와 약과버터스틱, 쫀득꿀약과 등 약과 상품을 확대했다.

━

할매니얼 입맛 잡자… 신제품 뭐 있나

━

편의점업계는 할매니얼 입맛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GS25의 인절미맛 맘모스빵(왼쪽)과 세븐일레븐의 설목장우유 생크림떡·설목장쇼콜라 생크림떡. /사진=GS리테일, 세븐일레븐

GS25는 2일 혜자로운 맘모스빵(인절미)을 출시했다. 지난 6월 출시한 혜자로운 맘모스빵(흑임자)의 2탄 격이다. 이번 신제품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만들어졌다. 푸짐한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인 레트로 감성을 겨냥한 것이다.

인절미맛 맘모스빵의 토핑은 콩가루가 섞인 소보로다. 빵 속에는 인절미 크림과 떡이 들어 있어 씹는 맛이 있다. 사이즈는 기존 상품과 동일한 420g다.

GS25 관계자는 "인절미맛 맘모스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고객의 요청 사항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상품인 만큼 인기를 끌 것"이라며 "혜자로운 시리즈는 가성비, 가심비 모두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GS25의 대표 브랜드로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레트로 디저트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생크림떡 2종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상품은 설목장우유 생크림떡과 설목장쇼콜라 생크림떡이다.

설목장 생크림떡은 우유와 크림치즈, 연유를 혼합해 만들어져 부드러운 우유 생크림 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설목장쇼콜라 생크림떡은 생크림 다크초코칩, 초코시럽, 코코아분말을 혼합해 녹진한 쇼콜라맛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할매니얼 상품들이 이제는 스테디 셀러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오랜 개발 끝에 생크림떡을 선보인다"며 "MZ세대와 기성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을 출시해 트렌드 리딩은 물론 소비층 확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과맛팝콘 등 약과 중심 상품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