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 기록 전망...수급 차질은 없을 듯

오는 10일 92.5GW 예상...예비력은 6GW 이상 확보

지난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주 전력 수요가 올여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일 오후 전력 수요가 92.5GW(기가와트)를 나타내며 올여름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6월 15일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서 8월 2주차에 전력 수요가 92.7~97.8GW를 기록하며 공급능력은 106.4GW라고 예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풍 카눈의 진행 방향 등에 따라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있으나 최근 기상청 예보를 바탕으로 전망했을 때 오는 10일 최대 전력 수요가 예상된다”며 “다만 한빛 2호기 고장과 한빛 5호기 정비, 양산 열병합 상업운전 지연 등에 따라 공급능력은 103.8GW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력이 6GW 이상 확보돼 전력 수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태풍, 발전설비 고장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며 예비력이 낮아질 경우를 대비해 추가 예비자원 가동과 에너지사용 절감 조치 등도 시행한다.

산업부는 “공공기관 에어컨 사용 절감조치 시간 확대, 다소비 건물과 사업장에 조명 소등, 냉방기 순차 운휴 등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올 연말 2단계 준공을 앞둔 500kV(킬로볼트) 고덕 HVDC 2단계 사업 현장과 내년 말 준공이 목표인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건설 현장을 찾아 차질 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전력망 적기 구축은 첨단산업 신규투자 성공의 핵심 관건일 뿐만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위해 지난 3월 발표한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와 7월 발표한 첨단·소부장 특화단지에 대한 전력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한전과 함께 원팀이 되어 전력망 적기 건설에 두 팔을 걷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