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1년과 달리 당장 시장에 큰 영향 없어"

김근희 기자 2023. 8. 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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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과 달리 이번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예상했던 일인 만큼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센터장은 "2011년의 경우 시장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이 컸었던 것"이라며 "이번 신용등급의 경우 부채한도 협상 갈등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도 경험했었고, 예상된 이벤트인 만큼 주식시장이 예전과 같은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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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장 예상했던 일"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차전지주 강세에 코스피·코스닥이 상승하며 거래를 마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6포인트(0.93%) 오른 2632.58, 코스닥 지수는 22.23포인트(2.43%) 오른 935.97, 달러·원 환율은 2.4원 하락한 1274.6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3.7.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1년과 달리 이번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예상했던 일인 만큼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일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피치는 1일(현지 시각)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한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 대신 '안정적'을 부여했다.

피치는 미국의 장기 외환 표시 국채 등급을 이같이 하향하면서 그 이유를 현재 높은 수준이면서도 증가세를 보이는 정부의 총부채 부담과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재정 악화를 들었다. 지난 6월까지 수개월간의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진 셈이다.

앞서 2011년 미국의 첫 신용등급 강등이 일어났을 때 주식 시장은 하락하고, 채권 수익률은 급등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오전 11시8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64포인트(0.84%) 내린 2644.43을 기록하고 있다. 하락세이긴 하지만 2011년과 비교해서는 크게 동요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 센터장은 "2011년의 경우 시장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이 컸었던 것"이라며 "이번 신용등급의 경우 부채한도 협상 갈등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도 경험했었고, 예상된 이벤트인 만큼 주식시장이 예전과 같은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을 두고 더 지켜봐야 하지만 원/달러 환율도 당장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7원 오른 1290.8원에 거래 중이다.

김 센터장은 "2011년 당시에도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나 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미국 선물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폭이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S&P나 무디스 등 영향력이 큰 신용평가사들이 추가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다면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으나 아직은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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