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최초 호주리그 도전’ 이현중 “NBL은 터프한 리그…NBA 스카우트 노출기회 많아” [오!쎈 현장]

서정환 2023. 8. 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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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주리그에 도전하는 이현중

[OSEN=양재동, 서정환 기자] 이현중(23, 일라와라 호크스)의 다음 도전은 호주프로농구(NBL)다.

NBA G리그와 서머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현중은 NBL 일라와라 호크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호주로 3일 출국을 앞둔 이현중은 국내취재진을 상대로 2일 서울의 모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호주도전 계기는?

많은 분들이 생소하시겠지만 호주리그는 경쟁력이 센 곳이다. 처음 진출하게 돼 뜻 깊다. 고등학교를 호주에서 나왔다. 어떤 도전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 재활 후 NBA G리그와 서머리그에 도전했는데?

많은 것을 느꼈다. G리그 갔을 때 부상 당한 뒤 6-7개월이었다. 100% 아니었다. 서머리그 준비하면서 재활을 열심히 했다. 서머리그에서 출전기회 많이 받지 못했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못 뛰면서 멘탈적으로 힘들 때 준비된 선수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안 뛰는 동안에도 잠깐이라도 들어가면 장점을 보여드리려고 했따. 준비된 선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건강한 상태도 못 뛴 적은 처음이었다.

- 최종목표는 NBA인데 호주행 결심한 이유는?

G리그 계속 있을 수 있었다. 최근 호주리그서 많은 NBA선수들이 나왔다. ‘넥스트 스타’ 프로그램이 있다. 스카우트들이 NBL을 많이 본다. 우리 팀에 AJ존슨이라는 5스타 가드가 있다. 텍사스대 가려다 우리 팀에 온다. G리그보다 호주에서 많이 뛰는 것이 스카우트 눈에 더 띌 수 있다.

- 서머리그서 공을 주지 않아 슈터에게 불리했는데?

호주팀 감독님께서 호주 NBA 아카데미 감독과도 친하다. 내가 어떤 선수인지 안다. 호주에서 같이 뛰던 선수들이 4명 있다. 환경이 안 좋아서 못했다는 것은 핑계다. 서머리그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 다들 이기적으로 하는 부분도 있다. 저같은 캐치앤슈터는 기회가 안올수도 있다. 솔직히 그런 탓을 하면 나만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부족한 점을 계속 배워나가고 있다.

- 서머리그서 3점슛과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3점슈터라고 소문이 났지만 아직 정교함이 부족하다. 수비와 운동신경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파악하고 있다. 메우기 위해 매일 연습하고 있다. 피지컬에서 밀린다는 것은 느끼지 않았다. 얼마나 빨리 따라가고 리커버리하고 소통이 중요한지 깨달았다. 힘든 상황에서 토킹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다. 터커나 그린 같은 선수들이 토킹을 많이 한다. 수비에서도 계속해서 느린 발을 약점을 갖고 있어서 보완하려고 한다.

- 서머리그 도중 호주팀과 계약이 언론에 미리 노출됐는데?

그때는 확정이 아니었다. 서머리그 뛰기 전에 이야기가 나와서 기사가 떠서 당황했다. 그때 서머리그에 집중하고 싶었다. 영향은 없었다.

- 다음 시즌도 G리그에 갈 가능성은?

서머리그 중간에 호주 발표가 났다. 따로 G리그 이야기는 없었다. 서머리그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호주리그에서 얼마나 잘하냐에 달렸다. 시즌이 일찍 끝난다. 다시 G리그 도전할 수도 있다. 다양한 방법이 있다.

- 서머리그서 필라델피아 닉 널스 감독과 훈련했는데?

많이 같이 하지 못했다. 하루 운동하고 유타에서 한 경기만 감독하셨다. 많은 대화가 있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점은 NBA에서 수비는 러프하게 해도 된다고 했다. 공격력이 엄청난 선수들이 모인 리그라 짧은 터치는 파울로 불기 애매하다고 하셨다. 특징은 찾아볼 수 없었다.

- 호주가 매우 피지컬한 리그인데?

그 이유도 호주를 선택한 이유다. 호주리그를 모르시는 분들은 레벨을 모르실 것이다. NBA보다 스페이싱이 좁고 터프한 리그다. 그 리그에서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미국에서 힘든 점은?

한국에 있을 때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스스로 뭘 한 행동이 없었다. 운동도 시키면 했다. 미국이나 호주에서 경쟁이다. 완전히 떨어진 삶이라 내가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어떤 사람인지 파악했다. 한국에서는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미국에서는 내 행동에 따라서 피드백을 받고 많이 보완했다.

- 가장 아쉬운 경기는?

과거는 빨리 잊는 편이다. 부상당한 것이 컸다. 안 당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부상을 당해서 더 성숙해졌다. 불평은 하지 않는다.

-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시안게임에 불참하는데?

현재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그 문제도 생각은 하고 있다. 대표팀 경기가 된다면 뛰고 싶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영광이다. 대회 일정이 호주에 처음 들어가는데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캠프 빠지고 국대를 치른다는 것이 걸리더라. 호주리그도 소중한 기회다. 호주에 신경을 쓰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군문제는 4년 뒤 아시안게임도 기회가 있다. 일단 호주에 집중하겠다.

- 미래라도 KBL에서 뛸 생각은?

최대한 지금은 미국에서 부딪치고 도전하고 싶다. 당장은 미래에서 생각은 안하고 있다. 한국사람으로서 한국리그 뛰는 것도 기대했던 부분이다. 앞으로 계속 기회가 된다면 대성이 형처럼 계속 도전할 것이다. 1년 뒤 모습도 예상할 수 없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계속해서 해외에 도전하고 싶다.

- 호주 중 NBA에서 제안온다면 바로 갈 수 있나?

10일 등 모든 계약으로 갈 수 있다. 호주에서도 NBA선수로 키워준다고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 주변인들 반응은?

도전이 길어져 가끔 지칠 때도 있다. 사람들의 기대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자극도 된다. 기대를 자극으로 바꾸려고 한다. 제 자신을 푸시하려고 한다. 해외도전 안된다는 비판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제가 좋아서 하는 도전이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말을 듣고 있다.

- 팀과 2+1년 계약한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오퍼가 그렇게 왔다.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무대다. 군입대 고려한 기간은 아니다.

- 최준용도 함께 해외도전을 고려했다는데?

작년에 형과 재활하면서 KBL에서 탑 선수라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선수다. 형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잘하는 선수와 붙을 때 얻는 것이 많다. 형과 만나면 NBA 보면서 언젠가 저렇게 되고 싶다고 했다.

- 워리어스 산하 G리그 산타크루즈에서 뛰면서 커리와 만난 일화는?

산타크루즈가 워리어스 홈경기장에서 연습했다. 커리를 우연히 봤다. 꿈 같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보던 선수인데 먼저 인사를 하더라. 내가 발 다친 것도 알고 있었다. G리그 터프하고 쉽지 않지만 열심히 도전하라고 조언을 들었다.

- 은퇴한 데이비슨대 밥 맥킬롭 감독과 연락은?

안부만 묻고 있다. 감독님도 오래 지도하시다 보니 쉬고 있다. 간단한 안부만 묻고 있다. 할아버지가 되셨다. 큰 힘이 되고 있다.

- 출국일정은?

내일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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