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신용등급 강등에 美 옐런 장관·백악관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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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사의 로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현지시간 1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하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비롯해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피치의 결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관련 조치에 대해 "자의적이며 오래된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 국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유동자산이며 미국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다"며 "피치의 결정은 미국인, 투자자 그리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이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피치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주요 경제권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며 피치가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피치는 이날 미국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피치는 특히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입니다.
국가신용등급 강등 발표가 나온 후 미국 증시 선물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는 등 금융 시장에도 충격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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