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브릭스 가입신청… 중·러에 힘 실어주나

이현욱 기자 2023. 8. 2.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표적 반미 국가인 베네수엘라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회원국으로 둔 브릭스(BRICS)에 공식적으로 가입을 신청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방영된 홍보 방송 '마두로와 함께 플러스'에서 "우리는 브릭스 그룹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제시했다"며 "세계 통합블록을 목표로 한 (브릭스) 당국이 우리 요청을 잘 고려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Venezuela Uruguay <YONHAP NO-1275> (AP)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P 연합뉴스

대표적 반미 국가인 베네수엘라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회원국으로 둔 브릭스(BRICS)에 공식적으로 가입을 신청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방영된 홍보 방송 ‘마두로와 함께 플러스’에서 “우리는 브릭스 그룹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제시했다”며 “세계 통합블록을 목표로 한 (브릭스) 당국이 우리 요청을 잘 고려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브릭스가 외연을 확대함으로써 ‘브릭스 플러스(+)’를 통해 국제사회 내 힘의 균형을 촉진해야 한다며 “우리는 브릭스를 지원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브릭스 가입 신청 사실을 직접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미국의 제재로 수년간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있던 마두로 대통령이 브릭스 가입을 신청하게 된 배경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연 양국 정상회담과 남미 12개국 정상회의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국제무대 복귀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시 마두로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브릭스 가입 의사을 전했고, 룰라 대통령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쿠바·시리아·이란과 함께 미국 정부의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된 베네수엘라가 브릭스 회원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면, 국제질서 재편을 노리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영향력 확대 움직임에는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브릭스는 오는 22∼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제15차 정상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회원국 추가 가입 등 브릭스 외연을 확장하는 사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욱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