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집값 15개월 만에 최저

윤지혜 기자 2023. 8. 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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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더딘 경제 회복을 위해 잇단 부양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침체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인 중즈(中指)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중고 주택) 가격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습니다.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당 1만6천177위안(약 291만원)으로, 전월 대비 0.01% 떨어졌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7% 내려 하락 폭이 더 컸습니다.

기존 주택의 ㎡당 평균 가격은 1만5천685위안(약 282만원)으로, 전월 대비 0.39% 내려 6월의 하락 폭(0.25%)보다 0.14%포인트 더 컸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04%나 떨어졌습니다.

기존 주택 가격은 작년 4월 기록했던 1만6천32위안(약 288만원)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였습니다.

7월 100대 도시 가운데 전월과 비교해 신규 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절반가량인 45곳이었으며, 기존 주택 가격이 떨어진 도시는 무려 96곳에 달했습니다.

전월 대비 기존 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2개월 연속 90곳을 넘었습니다.

4대 일선(一線) 도시인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02% 올랐으나 기존 주택 가격은 0.24% 하락했습니다.

2선 도시와 3·4선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각각 0.02%, 0.04% 내렸고 기존 주택 가격도 각각 0.43%, 0.39% 떨어졌습니다.

중국 주택 시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기대감에 올해 2, 3월 반짝 상승했으나 경제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자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분양 상업용 부동산 면적(6억4천159만㎡)은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이 가운데 미분양 신규 주택 면적은 18%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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