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주저앉은 중년 남성에 생수 건넨 여성…“천사를 봤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8. 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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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한 여성이 편의점 앞에 고개 숙인 채 앉아있던 중년 남성에게 생수를 건넨 사연이 전해졌다. 위 사진은 편의점 CCTV 캡처본. [사진 = 보배드림 캡처]
한여름 땡볕에 지쳐 편의점 앞에 고개 숙인 채 앉아있던 중년 남성에게 생수를 건넨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천사를 봤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자신을 30대 후반 편의점 점주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이날 편의점 앞에 앉아있는 중년 남성에게 한 여성 손님이 생수를 결제해 건넨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저희 가게 앞에 아저씨가 앉아계셨는데 여자 손님께서 과자랑 생수 결제하더니 그분 옆에 놓고 가더라. 조금 있다가 남성이 쓰러지셨는데 바로 오셔서 상황 설명 듣고 119 불러서 마무리 지었다”고 적었다.

게시글과 함께 올라온 폐쇄회로(CC)TV에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쪼그려 앉아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은 남성 옆에 생수를 두고 갔고, 약 30초도 지나지 않아 남성은 바닥으로 쓰러졌다.

지난달 30일 한 여성이 편의점 앞에 고개 숙인 채 앉아있던 중년 남성에게 생수를 건넨 사연이 전해졌다. 위 사진은 편의점 CCTV 캡처본. [사진 = 보배드림 캡처]
여성은 급히 편의점으로 들어가 상황을 알렸고, A씨가 119구급대를 불러 상황이 일단락됐다.

A씨에 따르면 남성은 넘어지는 충격 때문에 상처를 입어 출혈이 발생한 것 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남성은 자리에 한참 앉아있다가 돌아갔다.

이후 A씨는 “요즘 세상에 모르는 분에게 저런 선의 베푸는 게 어려운데 고민 없이 시원한 생수 하나 사드리는 마음씨가 너무 보기 좋았다”며 흐뭇해했다.

누리꾼들은 “천사가 따로 없다”, “세상에 저런 분이 계시다니, 칭찬받아 마땅하다”, “따뜻하고 선한 분이 많아지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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