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시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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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앞둔 대구은행이 향후 주요 경영 전략으로 중소기업·핀테크·지역 상생을 검토하면서 관련 대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점 영업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구은행은 9월 중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을 목표로 은행장 직속 팀을 꾸려 중장기 사업 계획 및 사명 변경 등을 검토 중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가장 먼저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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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시중은행 가계자금 50%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앞둔 대구은행이 향후 주요 경영 전략으로 중소기업·핀테크·지역 상생을 검토하면서 관련 대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점 영업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구은행은 안정적인 대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 지방은행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2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4.1%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부산은행이 1209억원(-16.8%), 경남은행 763억원(-10.2%), 광주은행 685억원(-6.5%) 전북은행(0%) 534억원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대구은행은 9월 중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을 목표로 은행장 직속 팀을 꾸려 중장기 사업 계획 및 사명 변경 등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연내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가장 먼저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대구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시중은행과 달리 기업대출 의무비율 규제를 받으면서, 기업 대출 비중이 62%에 달한다. 반면 시중은행은 대출금 중 가계자금 비중이 50%에 가깝다.
이은미 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달 28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소기업·핀테크·지역 상생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가계 부문까지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가져갈 수 있을지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중은행 전환으로 가계부문 대출 확대 전략을 위해선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가 과제로 남아있다. 대구은행의 2분기 연체율은 0.50%,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8%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개선됐지만 여전히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평균인 0.26%, 0.23%의 두 배 수준이다.
또한 연체기간이 3개월 미만으로 고정이하여신에 포함되지 않지만 앞으로는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세심한 주의나 사후 관리가 필요한 대출금을 가리키는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1분기 1.26%에서 2분기 1.38%로 급등했다. 이에 대해 이 CFO는 “정상에서 요주의로 분류된 채권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2분기 실시한 기업 상시 신용평가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다수 하락한 기업이 발견됐다”면서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업 재무 상태가 악화된 영향이다. 하지만 요주의이하여신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전환 시 고객 확보를 위한 금리 경쟁시 나타날 수 있는 수익성 하락도 유의점이다. 2분기 기준 대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1% 수준으로 4대 은행(1.59~1.85%)에 비해 높지만, 향후 가계 고객 확보를 위해 마진을 줄이다보면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 영업점을 늘릴 수밖에 없어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시중은행처럼 자리를 잡고 경쟁자가 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면서 건전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상생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중은행 전환이 진행되면 재무적인 건전성을 갖추고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혜현 기자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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