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지훈 “‘비공식작전’ 소재 선입견, 장르적 쾌감 충분한데...”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8. 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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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이 ‘비공식작전’으로 여름 극장가를 찾아왔다. 사진I쇼박스
배우 주지훈(41)이 돌아왔다. 하정우와 함께한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을 통해서다.

2일 개봉한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액션 버디 무비. 1986~1987년 발생했던 대한민국 외교관 레바논 피랍 사건, 즉 외교관이 납치돼 사라졌다가 살아 돌아왔다는 것만 실화다. 두 주인공의 만남과 여정, 위기와 극복, 관계 변화 등은 모두 허구다. ‘어떻게 살아돌아왔는지’에 감독의 상상력을 총동원했다.

극 중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현지 택시기사 판수로 열연한 주지훈은 “어깨가 무겁다. 개봉일에 가까워 질수록 긴장된다. 손발이 덜덜 떨린다”며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엄청나게 새로운 건 없다”면서도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했다. 요즘의 ‘웰 메이드’란 무엇인지, 정의할 수 없고 잘 모르겠지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주어진 것에 열심히 임하며 다 함께 완주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걱정은 ‘소재에 대한 선입견’이란다. 주지훈은 “앞서 나왔던 영화 ‘교섭’이나 ‘모가디슈’와는 분명히 장르가 다른데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 같다”면서 “충분히 장르적 쾌감이 있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진지하고 무거울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걸 깨고자 빨리 시사회를 진행한 것도 있다. 그 부분이 (흥행의) 가장 큰 리스크가 아닐까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흥행은 배우의 영역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경력이 쌓일수록 무게감이 점점 더 크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무대인사를 하며 관객을 직접 만나고 많은 걸 목도하게 되니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미소지었다.

주지훈은 여름대전의 치열한 경쟁에서 ‘소재의 선입견’을 우려했다. 사진I쇼박스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단연 아랍어였다. 그럼에도 노련하게 언어를 구사한 그는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멘붕이었다. 그냥 단어의 나열이 아닌 글자의 나열이었다.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는 말이었다”며 “일본어나 중국어는 어색하지만 따라할 시도는 할 수 있는데 이건 따라할 수도 없었다. 정말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배우들은 등장하는 순간 그 캐릭터의 드라마가 보여야 한다는 말이 있다. 나 또한 그런 지점을 보이려고 여러모로 노력했다”며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와중에 한국인 택시기사가 홀로 있는 것 아닌가? 그 캐릭터에 더 몰입될 수 있도록 언어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12kg를 증량했다. 당시 레바논에서 동양인으로서 시대 분위기상 배타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카체이싱 액션’이란다. 작품 공개 후 ‘미션 임파서블7’ ‘분노의 질주’ 와 비교되며 호평이 나온 가운데 주지훈은 “톰 크루즈의 몸값 5분의 1도 안되는데 감사하다”며 재치있게 말했다.

그는 “실제로 모든 걸 갈아넣은 장면”이라며 “안전상의 몇 신 빼고는 거의 다 직접 찍었고, 혹독하게 연습하고 준비했다. 장르적 쾌감을 위해 우리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내며 “찍어놓고 보니까 대단하다 싶었다. 감독님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이번 작품으로 쌍천만 신화 ‘신과 함께’를 함께한 하정우와 다시 만났다. 그는 “정우 형과 둘 중에 누가 더 웃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형의 위트는 여기저기 쓰일 곳이 많은 대중성 있는 지상파용이라면 나는 유튜브, 비방용 성향이다. 욕도 섞여 있고 술 마실 때 스타일이다. 술 안 마시면 가만히 있는 스타일이라, 그런 곳에선 잘 못한다”고 고백하며 두터운 친분을 뽐냈다.

이어 “촬영 이전부터 장기 여행을 함께 다녔고, 정말 많이 걸었다. 믿고 신뢰하는 형”이라며 “고민 상담도 할 수 있는, 언제나 위안을 주는 사람이다. 그런 동료와 함께 해 좋았다”고 애정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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