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짐칸처럼 열린다? 전기차 글로브박스 개발

최종근 2023. 8.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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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실내 공간이 넓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글로브 박스(동승석 무릎쪽 수납함)를 개발해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에 공급한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의 엔진룸 없고, 승객 거주 공간의 활용도가 커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글로브 박스의 수납 용량도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글로브 박스를 개발하면서 수납 용량을 8리터까지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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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수납함 구조에서 착안
수납 용량 8리터 이상으로 확대
기아 전기차 EV9에 첫 양산 공급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전기차용 신개념 글로브 박스인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가 기아 EV9에 장착된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실내 공간이 넓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글로브 박스(동승석 무릎쪽 수납함)를 개발해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에 공급한다.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글로브 박스 용량을 늘리고, 무릎 걸림 등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항공기 기내 수납함 구조에서 착안해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파라볼릭 모션은 포물선 궤적을 의미하는데 항공기 좌석 위 짐칸이 움직이는 궤적이 이와 같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존 차량의 단순 회전식이나 커버 열림식 글로브 박스와 다르게 움직이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의 엔진룸 없고, 승객 거주 공간의 활용도가 커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글로브 박스의 수납 용량도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글로브 박스를 개발하면서 수납 용량을 8리터까지 키웠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의 출발은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이었다. 이 기술은 지난 2021년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아 구체적인 제품화 과정을 거쳐 양산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부터 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 문화 조성을 위해 미래 모빌리티 아이디어를 제안하도록 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3200여건에 이른다.

최재섭 현대모비스 의장모듈설계섹터 섹터장은 "미래 모빌리티는 승객의 거주 공간을 재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맞춤형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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