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철근 보강공사 숨긴 LH의 황당 해명 '불안감 조성될까봐...페인트 도색으로'

이은지 2023. 8.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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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3년 8월 2일 (수)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문진규 '철근 누락' 파주 운정 LH 아파트 주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 LH가 철근을 누락하고 지은 아파트 15곳을 공개했습니다. 입주민들이나 입주 예정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일 텐데요. 그중 파주 운정지구 초롱꽃마을 3단지에서는 입주민 속이고 보강공사를 하고 있었다는 게 드러나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입주민 한 분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문진규 씨, 나와 계십니까?

◆ 문진규 '철근 누락' 파주 운정 LH 아파트 주민(이하 문진규) : 네, 안녕하세요. 문진규입니다.

◇ 박지훈 : 안녕하십니까. 입주 지금 하신 거죠?

◆ 문진규 : 네, 입주했습니다.

◇ 박지훈 : 현재 몇 세대가 거기 살고 있습니까?

◆ 문진규 : 대략적으로는 저희도 이게 측정이 안 돼서 한 300세대 이상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지훈 : 이게 운정지구 초롱꽃마을 3단지네요

◆ 문진규 : 네, 맞습니다.

◇ 박지훈 : 국토부가 발표로 부실공사 있었다라고 얘기 들었을 때 어땠어요? 가슴이 철렁했을 거 같은데

◆ 문진규 : 처음에 그게 방송에 나왔을 때는 저희도 저희 아파트가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그러면서 아파트에 지역이랑 위치가 나오다 보니까 그때는 '위험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죠.

◇ 박지훈 : 지금 그 아파트 입주가 다 된 겁니까?

◆ 문진규 : 아니요. 입주가 지금 안 된 상태고요. 지금 있었던 분들도 다시 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자리가 많이 남아 있는 공실이 많이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 박지훈 : 벌써 나갑니까, 철근 누락 때문에?

◆ 문진규 : 그것 때문에 나가시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다른 데가 되셔서 가시는 분들도 있었던 것 같고 이제 와서 다시 추가 모집해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고.

◇ 박지훈 : 아직까지 입주가 완료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철거 이것 때문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정부 발표 다음날에 LH 관계자들이 아파트 왔다면서요.

◆ 문진규 : 네, 와서 긴급 설명회라라고 하시면서 긴급 공지를 올리셨는데 이게 그렇다면 지금 살고 있는 입주민들한테 어차피 LH 관리사무소든 LH든 저희 입주민 전화번호가 있을 텐데 문자 한 통 그런 거 없이 그냥 공고 게시판에다가 그냥 A4용지 한 장 껴놓는 게 다였고 말 그대로 일찍 퇴근한 사람들이 카페에다가 "오늘 무슨 일 있어요?"라고 하면서 "도서관에서 긴급 설명회 한다고 하네요"라고 그것을 통해서 알았죠. 저희도.

◇ 박지훈 : 300세대 정도면 일일이 문자를 해도 상관이 없는데 그냥 아파트 게시판 같은 데 이렇게 LH가 온다 이렇게 이 정도만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석을 못 했겠네요.

◆ 문진규 : 그렇죠. 이제 거의 있는 게 이제 말 그대로 이제 노년을 준비하시는 노인분들이 주가 되고 그다음에 아기 엄마, 아니면 방학을 해서 집에 있는 대학생들이 참가하시는 분이 되실 거고 직장인으로 있는 사람들은 참가는 못하죠.

◇ 박지훈 : 관리사무소가 이걸 몰랐던 건가요? 그러면 LH가 오는 거?

◆ 문진규 : 이거를 얘기하는 거는 "당일 날 자기네도 저희도 들었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어서 말 그대로 LH 파주 본사에서 넘어오시는 걸 당일 날, 한 몇 시간 전에 이렇게 해서 얘기를 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급하게 긴급 공지를 올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박지훈 : 그런데 정부의 철거 누락 발표 전에 아파트 지하주차장 이미 공사를 하고 있었다면서요?

◆ 문진규 :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는 그냥 안전 차단 테이프만 붙여져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러고서는 거기 써 있는 게 '바닥 페인트 도색'이랑 '벽 도색 보수공사'라고만 적혀 있다가 그러고 나서 7월 10일에 거기에 붙여 있었거든요. 10일에 먼저 붙여놓고선 여기서 12일 날 갑자기 천막을 다 쳐놨더라고요. 비닐 천막이랑 방수 천막 같은 거를. 그래가지고 그건가 보다 그냥 그 생각을 하고 있던 거여서.

◇ 박지훈 : 이해를 하고 있었는데 도색이나 보수 작업으로 이해를 했었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철근 보강공사였네요.

◆ 문진규 : 네네네.

◇ 박지훈 : 어떻게 주민한테 다르게 얘기를 하고 이렇게 공사를 했을까요?

◆ 문진규 : 설명회 때 얘기하시는 걸로는 불안감 조성하기 싫어서 얘기를 안 하셨다라고 하는데 솔직히 사는 사람 입장에서, 입주민 입장에서는 무슨 공사인지를 알아야 뭘 그러면 그쪽을 피해서 움직이든 할 텐데 그게 아니다 보니까.

◇ 박지훈 : 비닐 천막을 쳐놓고 3주간 작업을 했는데 보강공사가 써진 거는 '페인트 도색'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알고 보니까 '철근 보강공사'인데 철근이 얼마큼 누락이 됐다고 그러던가요, 관리사무소에서?

◆ 문진규 : 그날 오셔서 얘기하신 게 12개의 기둥이라고. 그러니까 철근이 12개가 없다라고 얘기를 하시는 거거든요. 말 그대로 지금 저희 제가 살고 있는 306동 바로 맞은편에 있는 기둥 6개, 저쪽 304동에 있는 기둥 6개 이렇게 되겠죠?

◇ 박지훈 : 기둥 12개의 철근이 지금 부족했다. 그래서 철근을 보강했다. 이런 얘기인데

◆ 문진규 : 보강 공사를 한다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 박지훈 : 설명회 때 이런 얘기들을 좀 했는 겁니까? 그러면

◆ 문진규 : 그때 와서

◇ 박지훈 : 그때 알게 된 거예요

◆ 문진규 : 네.

◇ 박지훈 : 설명회 갔던 그 주민들 입주민들 그것 듣고 깜짝 놀랐을 것 같은데요.

◆ 문진규 : 다들 불안해하시죠. 솔직히 지금 말 그대로 신혼으로 들어와서 새 출발하시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 박지훈 : 그런 분들 많죠

◆ 문진규 : 정말 아이가 생겨서 오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런 상태에서 솔직히 살려고 하면 당연히 불안한 게 맞는 거고. 그리고 그게 언제 무너질지도 솔직히 모르는 거잖아요. 철근 하나가 없다고 하는 게. 새로 다른 뭔가 생겨서 말 그대로 지진이 나서 그게 갈라지거나 하면 무조건 무너질 게 뻔한 거고 그런 상태로 있으니 저희 살고 있는 입주민 쪽에서는 정말 불안하죠. 많이 불안하고 여기서 계속 살아야겠나 싶은 생각도 들고.

◇ 박지훈 : 일단은 보수 공사가 지금 마무리 된 겁니까? 아직 하고 있는 겁니까?

◆ 문진규 : 아직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 이게 마무리가 되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가요?

◆ 문진규 : 라고는 하시는데 제가 아는 분을 통해서 그 분이 건축 설계를 하고 계시는 분이 있어서 지인분한테 여쭤보니 "지금 없는 상태에서 만약에 어떤 충격이 가하면 크랙이 나면서 무너질 수 있다"라고 하시고 그리고 "그게 보강공사를 한다고 쳐도 완벽한 보강공사가 아니라 어찌 됐건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그런 보강공사를 하다 보니 솔직히 기한은 없다"라는 말을 하시기는 하셨어요. 그러니까 "크게 문제는 안 되지만 어느 정도는 불안은 할 수가 있다"라고 얘기를 하시길래 저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냐"라고 하니까 "일단은 그 공사한 걸 보고서 다시 판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그렇게 말씀을 해 주셔서 말 그대로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계속 시한폭탄 터지듯이 그냥 불안감에 살아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거죠.

◇ 박지훈 : 지하주차장 말고도 부실공사 얘기가 있던데 무슨 말입니까? 또 다른 데도 부실공사가 된 데가 있을까요?

◆ 문진규 : 입주 초에 지하주차장 입구 쪽에 천장이 다 뜯어져 있었어요. 지하주차장 들어가는 통로 입구 쪽에 천장이 다 두 세 군데가 뜯겨져 있어서 그쪽에서도 물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니까 솔직히 입주민 입장에서는 공사가 덜 된 건가라는 생각밖에 안 들죠.

◇ 박지훈 : 공사가 덜 된 것이다.

◆ 문진규 : 덜 된 상태에서 그냥 입주민을 받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드는 거고.

◇ 박지훈 : 지금 운정지구 말고도 부실공사가 부실공사 드러난 아파트가 14곳 되는데요.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십니까?

◆ 문진규 :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이긴 한데 그냥 자재를 빼돌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 박지훈 : 빼돌렸다.

◆ 문진규 : 그러다 보니까 이런 사태가 나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말 그대로 양주 같은 경우는 아예 통째로 철근이 안 들어가 있는 상태가 되어 있는 '순살 아파트'고 오로지 시멘트로만 올라갔다는 것밖에 안 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말 그대로 그냥 좀 자재를 조금 싸게 해서 하려고 그냥 빼돌린 느낌밖에 안 들죠.

◇ 박지훈 : 마지막 질문인데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실지 궁금합니다.

◆ 문진규 : 일단 정부보다는 일단 LH하고 얘기를 해야 되겠죠. 어떻게 되는지. 그렇다고 이거를 그냥 나무라게 그냥 이렇게 이렇게 해줄게요. 이런 것보다는 솔직히 저희는 자세한 걸 듣고 싶은 거고 입주민으로서 자세하게 듣고 싶은 거고 또 사는 사람 입장으로 내가 안전을 보장을 받았으면 하는 게 있어서. LH의 어떻게 얘기를 하냐에 따라 저희도 소송으로 대응을 하거나 아니면 진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죠.

◇ 박지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진규 : 네, 감사합니다.

◇ 박지훈 : 지금까지 LH 파주 운정지구 초롱꽃마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문진규 씨와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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