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트럭 충전소 설립 추진…美정부에 1300억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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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전기트럭의 장거리 운송을 위한 충전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2일 블룸버그통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기트럭 '세미'를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는 미 텍사스주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이어지는 수송로에 전기트럭 전용 충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미 정부에 제출하고, 보조금 9700만달러(약 1252억원)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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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내외 설치 계획…"9700만달러 보조금 달라"
"테슬라 계획 성공시 전기트럭 장거리 운송 가능해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전기트럭의 장거리 운송을 위한 충전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테슬는 이를 위해 미국 정부에 1300억원 상당의 보조금 지원을 요청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기트럭 ‘세미’를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는 미 텍사스주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이어지는 수송로에 전기트럭 전용 충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미 정부에 제출하고, 보조금 9700만달러(약 1252억원)를 요청했다. 테슬라는 보조금 지원을 받는 대신 자체적으로 2400만달러(약 309억원)의 개발 기금을 기부하겠다는 방침이다.
테슬라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텍사스 교통당국에 보낸 이메일에서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사이에 세미용 750㎾ 충전기 8대와 경쟁사 전기트럭 충전기 4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테슬라는 이 지역에 충전소가 여러 개 설치되면 전기트럭 충전의 편의성을 높이는 선진적 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2017년 세미를 공개하고, 2022년 말부터 생산 및 인도를 시작했다. 세미 공개 당시 테슬라는 충전소 구축을 약속했다. 테슬라는 세미가 한 번 충전으로 800㎞를 이동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양이 워낙 방대해 충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미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를 현재 14만개에서 2030년까지 50만개로 늘리겠다는 계획 아래 충전 네트워크 개발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미 최초 전기트럭 충전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며 “텍사스에서 애리조나, 캘리포니아로 이어지는 장거리 전기트럭 운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전기트럭 충전소는 현재 고객 유통센터 및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등에 일부만 설치돼 있다.
한편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연결 방식이 북미 지역을 넘어 국제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예측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전기트럭에서도 테슬라가 충전 인프라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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