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의 노인 비하 DNA 재확인”에 野 서복경 “남의 당에 관심이 많다”

김동환 2023. 8. 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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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복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은 2일 같은 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최근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을 맹비난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남의 당에 관심이 많다"고 반응했다.

서 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일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노인 폄하 발언 진위'를 묻는 참석자에게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면 유감스럽다"던 김 위원장의 말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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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MBC 라디오서 “제가 보기에는 그 당도 문제가 많다”
김은경 혁신위원장,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마음 상한 분들 있다면 유감”
서복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뉴시스
 
서복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은 2일 같은 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최근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을 맹비난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남의 당에 관심이 많다”고 반응했다.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서 위원은 ‘국민의힘에서는 상당히 공세를 세게 펴고 있다’는 진행자 말에 “제가 보기에는 그 당도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위원은 이어 “그 당 일은 (국민의힘이) 알아서 하시고, 민주당 일은 또 민주당이 알아서 하면 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서 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일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노인 폄하 발언 진위’를 묻는 참석자에게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면 유감스럽다”던 김 위원장의 말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위원장은 자리에서 자신도 곧 60세라면서 “저도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서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씀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1일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 자리에 참석하고 있다. 인천=뉴스1
 
김 위원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세대 청년들과의 좌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휘말렸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주장을 폈다기보다는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던 질문을 자녀에게서 과거에 들은 일을 꺼내던 중, 해당 발언이 나오게 된 것으로 해석됐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세월을 따져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던 자녀의 말을 ‘합리적이지 않느냐’는 말로 마치 거드는 듯한 투로 반응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김 위원장은 유감 표명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냥 아이의 이야기를 (전)한 것”이라며 “그 뜻 그대로만 받아 달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의 노인 비하·폄하 DNA를 재확인했다”며, “김 위원장의 발언은 민주당의 노인 무시·노인 비하 DNA의 화룡점정”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을 겨냥해서도 “본인이야말로 혁신 대상이자 퇴출 대상”이라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혁신위 해체를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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