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신용등급 강등...외환시장 주시하는 정부

이창훈 2023. 8. 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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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우리 정부도 외환 및 금융시장 충격 대비에 나섰다.

2일 새벽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미국의 재정악화, 국가 채무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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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3.7.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2년만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우리 정부도 외환 및 금융시장 충격 대비에 나섰다. 2일 새벽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미국의 재정악화, 국가 채무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 AAA로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등급 전망과 관련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후 8월 결국 하향 조정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기획재정부내 금융·외환·채권시장 담당부서가 참여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각별히 경계하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시장 영향 점검에 나섰다. 피치가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하며 향후 금융 및 외환시장에 충격이 예상되서다.

방 차관은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지난 2011년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AAA→AA+)시 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향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심화되며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3대 주요 국제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강등 조치한 것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11년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린 이후 12년 만이다. S&P 또한 당시 국가부채 상한 증액에 대한 정치권 협상 난항 등 재정 문제를 강등 사유로 꼽았다. 당시 이 조치로 미국 주가가 15% 이상 폭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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