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순살아파트' 국정조사 시사에…野 "尹정부 책임 물타기용"

차현아 기자, 박상곤 기자 2023. 8. 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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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시공 단계에서 철근이 빠진 이른바 '순살아파트'와 관련해 국정조사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정부를 향한 책임론과 선을 긋기 위한 물타기"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야당이 주장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종점 변경 의혹 관련 국정조사와 여당의 LH 아파트 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함께 추진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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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7.02.


국민의힘이 시공 단계에서 철근이 빠진 이른바 '순살아파트'와 관련해 국정조사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정부를 향한 책임론과 선을 긋기 위한 물타기"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비리가 있다면 검찰이 수사하면 된다"며 "국토교통부와도 관련있는 사안이므로 정부(국토교통부)가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 우리 당 입장"이라고 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부실공사에 대해 전수조사를 지시하며 이를 '이권 카르텔'로 규정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무엇보다 이러한 총체적 부실이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일어났다"며 "국민의힘은 차제에 국정조사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 안전을 담보로 삼은 행태에 대해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책임자이므로 남 탓을 그만해야 한다"며 "국토부가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야당이 주장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종점 변경 의혹 관련 국정조사와 여당의 LH 아파트 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함께 추진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순살 아파트 의혹은) 검찰이 수사하면 되는 일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국토부가 왜 종점을 변경했느냐에 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의 'LH 무량판 구조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이후 무량판으로 발주해 시공사를 선정한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기둥 주변 보강철근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졌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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