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적자도 힘든데"…美 규제 불똥 튄 韓 반도체, 中 움직임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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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이달부터 첨단 반도체 원료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키로 하면서 국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일부터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통제를 시작했다.
웨이젠궈 전 상무부 부부장은 "이것(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은 중국의 대응 조치의 시작에 불과하고 중국은 많은 제재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제한이 계속 확장된다면 대응 조치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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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이달부터 첨단 반도체 원료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키로 하면서 국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일부터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통제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반도체 산업에 주로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할 때 당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탓에 갈륨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20% 오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사실상 갈륨을 독점 생산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갈륨 가격은 1㎏당 338.75달러(약 43만2천원)으로 지난 6월 30일 282.5달러(약 36만원)보다 19.9% 뛰었다.
같은 기간 동안 게르마늄 가격도 올랐다. 게르마늄 가격은 1㎏당 6천700위안(119만5천400원)에서 6천850위안(약 122만2천원)으로 2%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갈륨과 게르마늄의 94%, 83%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제련·가공 분야에서도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첨단 반도체와 통신 장비,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패널, 야간 투시경,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미 지질조사국은 갈륨과 게르마늄을 50대 중요 광물로 정하고 있다.
이 탓에 국내 반도체 업계와 정부는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우 전날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일단 정부와 관련 업체들은 이번 수출통제 조치가 단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갈륨은 차세대 반도체에 사용될 소재지만 아직까지는 연구 단계에 그쳐 수요가 많지 않아서다. 게르마늄도 사용량이 작은 데다 수입처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갈륨은 아직 사용처가 많지 않고, 게르마늄은 중국 외 국가에서도 공급 받을 수 있어 아직까지 크게 영향은 없는 듯 하다"면서도 "다만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다른 주요 원자재로 확대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중국도 향후 수출통제 품목을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웨이젠궈 전 상무부 부부장은 "이것(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은 중국의 대응 조치의 시작에 불과하고 중국은 많은 제재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제한이 계속 확장된다면 대응 조치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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