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대용량 송전용 'HVDC케이블' 개발 성공

이재윤 기자 2023. 8. 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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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대용량 송전이 가능한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대한전선은 525kV(킬로볼트) 전압형 HVDC육상케이블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KEMA국제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이 준공되는 즉시 HVDC 해저케이블 시스템 개발 및 인증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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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전선이 한전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KEMA Laps의 입회 하에 인증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이 대용량 송전이 가능한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대한전선은 525kV(킬로볼트) 전압형 HVDC육상케이블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KEMA국제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를 개발한 데 이은 성과다. 525kV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HVDC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일부 글로벌 기업들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케이블의 도체 단면적을 3000SQ(㎟)로 설계하고, 도체 허용 온도를 90℃(도) 이상까지 올려 인증을 완료했다.해당 단면적과 온도를 적용해 인증 받은 건 국내에서 대한전선이 유일하다. 케이블은 도체 단면적이 크고 허용 온도가 높을수록 전류를 많이 흘려 보낼 수 있어 대용량 송전에 유리하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이다. 장거리 대용량 송전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며 전세계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HVDC 케이블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70조 원에서 2030년 159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

HVDC는 변환 방식에 따라 전압형과 전류형으로 나뉘는데, 전압형이 양방향 송전과 변환소 설치가 용이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풍력,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적용이 활발해지면서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유럽의 송전망 운영 기업(TSO)들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다수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계통 연계 프로젝트나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 사업에 전압형 HVDC를 채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이 준공되는 즉시 HVDC 해저케이블 시스템 개발 및 인증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HVDC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HVDC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HVDC 케이블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선정, 개발에 매진해 왔다. 2017년에 500kV MI-PPLP(반합성지 강제함침) HVDC 케이블 개발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500kV XLPE 전압형,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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