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카카오게임즈, 2Q 아쉬움 딛고 글로벌서 해법 모색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8. 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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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익 265억 ‘시장 전망치 하회’…신작과 해외진출에 집중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가 글로벌 공략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연매출 1조원 달성을 견인한 핵심 매출원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하향 안정화 속에 지속적인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을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기회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도 핵심이다.
‘아키에이지 워’ 성과에도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카카오게임즈 2분기 실적[사진=카카오게임즈 실적자료 갈무리]
2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 당기순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전년대비 각각 19.98%, 67.33%, 86.45% 감소한 결과다. 전분기 대비로는 8.8%, 133.44%, 104.15% 증가했으나 당초 시장 전망치에 비해서는 부진했다. 직전 시장 전망치는 연결 매출 2951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 실적은 전년도 ‘오딘’ 대만 및 전분기 ‘에버소울’ 국내 등 출시 역기저 효과에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흥행작 ‘아키에이지 워’의 성과가 온기 반영됐으나 기대만큼의 실적 개선을 이루지는 못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9% 증가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19.3% 감소한 1719억원에 그쳤다. PC게임 매출은 일부 게임의 서비스 종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0.5%, 전분기 대비 15.6% 감소한 11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2%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 7.1% 증가한 873억원이다.

반면 영업비용은 비교적 관리가 잘된 모습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244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1% 줄고 전분기 대비로는 2.9% 늘어난 수준이었다. 비용 통제 속에서도 지난해 2분기 매출 3388억원에 비해 줄어든 매출이 영업이익 규모를 줄인 모습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23.9%였으나 올해 2분기는 9.8%에 그쳤다.

‘아레스’ 흥행에 하반기 해외 진출도 본격화
카카오게임즈 주요 라인업[사진=카카오게임즈 실적자료 갈무리]
카카오게임즈는 신작과 글로벌에서 해법을 찾는다. 최근 출시한 신작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하고 있고 4분기에는 신작 ‘가디스오더’의 글로벌 출시, ‘에버소울’의 일본 서비스와 ‘오딘’의 북미·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레드랩게임즈가 제작한 신작 MMORPG ‘롬’의 글로벌 서비스와 ‘아키에이지 워’의 대만 지역 서비스도 예고했다.

특히 글로벌 공략을 위해 PC와 콘솔 플랫폼 확장에도 힘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해외 유명 개발자들이 합류한 프로스트자이언트스튜디오와 플레이어블월즈 등의 투자하며 이들이 제작 중인 PC 기반 신작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다크 판타지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기반의 액션게임과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신작 루트슈터 게임 등이 개발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했으며 PC와 콘솔 멀티플랫폼 타이틀로 준비되고 있다.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PC·콘솔 멀티플랫폼 MMORPG ‘아키에이지2’도 내년 하반기 개발을 완료해 시장 출시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키에이지’는 러시아 및 서구권 인지도가 높아 (아키에이지2도) 국내 및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아레스’도 개발사와 초반 협업 과정부터 글로벌 MMORPG 시장 공략을 위해 뜻을 모은 프로젝트로 다양한 슈트를 교체하는 액션과 SF 세계관, 디테일한 연출과 화려한 연출이 글벌에서 많이 소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는 국내 서비스 안정성에 집중하고 추후 게임에 맞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론칭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 입지 유지에도 ‘심혈’
기존 흥행작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의 국내 성과 유지에도 힘쓴다. 국내 MMORPG 시장에서의 강화된 입지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 내에 3종의 MMORPG를 올려놓고 있다.

‘오딘’은 상반기에 진행한 공성전 업데이트와 신규 클래스 및 서버 추가 등에 힘입어 이용자 지표가 상승한 상황이다. 4~6주 간격의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로 성과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3분기에는 점령전 시즌2, 그림자 성채 리뉴얼, 신규 챕터 등이 준비됐다. ‘아키에이지 워’도 상위 이용자간의 경쟁형 던전과 공성전 업데이트 등으로 게임 플레이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으며 최근 8개 서버의 상위 길드가 경쟁하는 렐름 던전의 추가로 트래픽 반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8월 말에는 신규 직업 추가를 비롯한 업데이트도 준비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레스’는 기존 경쟁형 MMORPG와는 다른 방식을 채택해 과금과 자동사냥을 통한 경쟁 유도보다는 스토리 기반으로 다른 재미를 느끼고 초반의 과금 필요성과 강제성을 줄이면서 게임 몰입도를 높여 지속성을 강화하는 방식 채택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라며 “자과금 이용자를 포함해 다양한 이용자층이 꾸준히 즐겨서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으며 PC처럼 오랜 기간 서비스하며 자발적인 과금으로 매출 흐름을 만들어가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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