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이기겠다더니…이거 실화야?” 공고 출신 흙수저가 만든 ‘대박’

2023. 8. 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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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의 성능이 오픈AI의 챗GPT(GPT-3.5)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생성 AI 모델이 챗GPT를 능가하는 성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업스테이지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프라이빗AI 시장 지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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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업스테이지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공고출신 흙수자가 만든 AI가 챗GPT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의 성능이 오픈AI의 챗GPT(GPT-3.5)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국내 AI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스테이지는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오픈LLM리더보드’ 평가에서 메타의 최신 초거대언어모델(LLM) 라마2를 파인튜닝(미세조정)해 개발한 AI 모델이 72.3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같은 평가 방식에서 오픈AI의 챗GPT GPT-3.5 버전이 획득한 71.9점을 뛰어넘은 것이다.

허깅페이스의 오픈LLM리더보드는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의 성능 평가 지표로 꼽힌다. 전세계 500여개의 오픈 모델들이 추론과 상식 능력, 언어 이해 종합능력 및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 방지 등 네 가지 지표의 평균점수로 성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업스테이지 제공]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10월 문을 연 업스테이지는 설립 4년만에 챗GPT를 넘어서며 세계 시장에 기술력을 과시했다. 창업자인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챗GPT를 넘어 글로벌 AI 시장에서 1위를 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허깅페이스 리더보드 기준이긴 하지만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소형 LLM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초거대 모델과 견주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생성 AI 모델이 챗GPT를 능가하는 성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업스테이지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프라이빗AI 시장 지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스테이지의 추천 AI 기술이 적용된 패션 플랫폼 브랜디. [업스테이지 제공]

한편 김 대표는 업계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어려운 가정 환경에 구미전자공고를 거쳐 대구대에 입학했고, 이후 개발 프로그래밍을 공부해 1995년 한국 최초의 한글 검색엔진인 ‘까치네’를 개발했다. 그러다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올라 2006년에는 홍콩의 카이스트로 불리는 홍콩과기대 컴퓨터공학과 부교수로 변신, 세계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학회(ISCE) 등 유명 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4회 수상했다. 2017년에는 휴직 후 네이버에서 클로바AI 총괄인 책임리더로 재직했고, 3년 뒤인 2020년 10월 49세의 나이에 업스테이지를 설립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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