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더리움 차례"…글로벌 자산운용사, ETH ETF 신청[코인브리핑]
라이트코인, 오늘 반감기 실행 예정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일주일 간의 보합세 멈추고 단기 상승…3900만원대서 거래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일주일 여 만에 2%가량의 변동폭을 보이면서 단기적인 상승세로 전환했다.
2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03% 상승한 39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간 1% 내의 변동폭을 보였지만, 이날 변동폭을 키우면서 최대 2%가량 상승하는 등 단기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커플링' 모습을 이전부터 자주 보이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을 주시해왔지만, 최근 들어서 나스닥을 포함한 전통금융 시장의 추세를 비트코인이 따라가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커뮤니티 안에서도 비트코인의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가상자산 산업 내 새로운 '호재'가 발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날 가상자산 시장 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의 증권성과 관련해 "판매 방식에 따라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3일 나온 리플랩스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사이의 소송 약식판결 결과, 미 법원이 '리플의 판매 방식에 따라 증권이냐 아니냐를 구분할 수 있다'라는 판단과 상이한 내용이다.
당시 아날리사 토레스 뉴욕지방법원 판사는 "리플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증권이 아니다"라는 판결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레이코프 판사의 판결은 '테라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설립자가 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가상자산에 대한 증권성을 테라에 관해서만 적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레이코프 판사의 입장은 가상자산 업계 전반이 아닌, 테라폼랩스 사태라는 특이한 케이스에 한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법원은 두 사건 간 사실관계 차이를 근거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이며, 단순히 하위테스트에 2차 판매가 기관 판매와 다르게 취급돼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53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대형 자산운용사들, 비트코인 ETF에 이어 이더리움 ETF도 신청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에 이어 프로쉐어스, 비트와이즈도 이더리움(ETH)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그레이스케일 역시 ETH 선물 ETF를 재신청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24시간 동안 6개의 ETH 선물 ETF 신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 ETF 투자 자문사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 미국 펀드 운용사 볼러틸리티 쉐어스도 ETH 선물 ETF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 라이트코인, 오늘 반감기 실행 예정…"네트워크 희생 없이 대량 채택에 도움"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일명 '반감기'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2일 라이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실행될 예정인 가운데 라이트코인 창시자인 찰리 리가 반감기와 관련해 "반감기는 네트워크 보안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도 대량 채택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찰리 리는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며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수요가 동일하면 가격은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거듭 말했듯 가격 움직임은 자기 충족적 예언에 가깝다"며 "투자자들은 반감기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반감기 이전에 해당 가상자산을 매수한다. 비트코인(BTC)과 라이트코인(LTC)은 반감기 이전에 가격이 오르기도 하고 나중에 오르기도 한다. 실제로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코인블록하프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3시52분께 반감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 美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비트코인, 달러 안정화에 사용 안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가 "비트코인의 팬이지만, 미국 달러의 안정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달러 안정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발언과 대조된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나는 비트코인의 팬이다"이라면서도 "농산물, 금, 은, 니켈 등 상품으로 달러를 뒷받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에 비트코인이 이러한 상품군에 속하는 시점이 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비트코인을 포함시키지 않는 데에는 몇 가지 기술적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 "수백억 손실에도 비트코인 매집 계속"…마이크로스트레티지, 비트코인 1만2000여개 추가 매입
다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비트코인 고래'라 불리는 미국 상장 IT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지난 2분기 2410만달러(약 31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 2분기 9억1780만달러(약 1조2000억원), 올해 1분기 1890만달러(약 24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손실액 발생에는 비트코인 매집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만2333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총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약 15만2800개다. 2분기 실적 발표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는 약 1% 하락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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