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텔레그램 이용 마약 판매·자금 세탁 일당 34명 검거 20명 구속···조직원 대부분이 대학생·사회초년생
울산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 마약류 전담 수사팀’을 운영해 A씨(22) 등 텔레그램 마약 판매조직 일당 19명을 포함해 모두 34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20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범죄수익금 31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하고 현금 및 귀금속 86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또 서울·영남·호남 등 전국 79곳의 주택가 일대 전기함 등에 속칭‘던지기’ 방식으로 숨겨둔 마약을 전량 회수했고, A씨 등이 보관중이던 합성대마 등 시가 2억원 상당의 마약도 압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최근 3년간 텔레그램에 13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마약판매 광고 채널 5개를 운영해왔다. 이어 국내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베트남 등 해외에서 밀수입한 액상대마 등을 전자담배 용기에 담아 판매했다.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마약 판매조직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마약 판매대금 170억원 상당을 가상자산으로 세탁해주는 등 ‘국내 마약 자금세탁 조직’ 역할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마약 판매조직 총책인 A씨는 범죄수익금으로 유명 카페와 오피스텔을 사들이고,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사치와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 판매에 가담한 조직원 대부분은 대학생 또는 사회 초년생들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밀수 범행에 가담한 고교생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마약판매 광고 게시글을 보고 호기심에 마약을 구매한 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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