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 reward for a summit in Camp David? (KOR)

2023. 8. 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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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봄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로 한·일 정상을 부르고 싶어했다.

백악관은 '제2의 캠프 데이비드 회동'을 위해 스가 총리를 먼저 워싱턴에 초청하고, 바로 이어 문 대통령을 부르는 방안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3자 회동은 불발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캠프 데이비드 회동을 바랐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는 18일 바이든이 그토록 바랐던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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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ope Yoon would get some visible results for the country instead of drawing criticism for an attendance worthy of an Oscar.

KIM PIL-GYUThe author is the Washingto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Two years ago in the spring, U.S. President Joe Biden wanted to invite the leaders of Korea and Japan to Camp Davi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was at its worst due to the threat from a Japanese maritime patrol aircraft and trade conflicts. According to sources in Washington, President Biden wanted to create a scene where then-President Moon Jae-in and Japanese Prime Minister Yoshihide Suga joined hands and reconciled with him as a backdrop.

That’s what Jimmy Carter did in 1978. Egypt and Israel had fought four wars, and he called the two leaders — Anwar Sadat and Menachem Begin — to Camp David and had them sign a peace treaty. The Egyptian and Israeli leaders shaking hands in front of Carter with big smiles on their faces was a historic moment.

For another Camp David meeting, the White House considered inviting Suga to Washington first and then inviting Moon right after so that they could meet at Camp David during the overlapping period. In the end, the schedule didn’t work out. Suga visited the United States in early April while Moon did so in mid-May. The three-party meeting failed, but it can be presumed how much Biden hoped to make the Camp David meeting happen.

All the leaders who attended the 1978 Camp David meeting were awarded the Nobel Peace Prize, but they each had their own agenda when they came to the meeting. The United States had to stabilize the economy that had collapsed due to the oil shock, and Egypt had to get Western loans as it regained the Sinai Peninsula from Israel. Israel also needed advanced weapons assistance.

The meeting almost broke apart, but eventually an agreement was reached. The three veteran politicians stood in front of the camera with a smile. But after the agreement came short of establishing a lasting peace, some ridiculed, saying they deserve an Oscar, not a Nobel Peace Prize.

On Aug. 18, Biden’s long-awaited Korea-U.S.-Japan summit will be held at Camp David. America and Japan seem to have clear goals for the meeting. Biden is slated for re-election next year and has to boast his diplomatic prowess at home and abroad for drawing cooperation between the two allies against China.

The meeting is a perfect chance for Japanese Prime Minister Fumio Kishida to draw support for the discharge of the contaminated water from the Fukushima nuclear meltdown. The Japanese Foreign Ministry is already promoting that they will work together to prevent the spread of false information about the “treated water,” which is how Japan refers to the contaminated water from Fukushima.

On the other hand, it is unclear what Korea’s takeaway will be. As some media outlets wrote, President Yoon Suk Yeol seems to be satisfied with being invited to the meeting itself, as it would mean Korea is recognized as a key partner of the United States. But such self-complacency is embarrassing in Washington. I hope Yoon would get some visible results for the country instead of drawing criticism for an attendance worthy of an Oscar.

캠프 데이비드 기념 촬영의 대가김필규 워싱턴 특파원

2년 전 봄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로 한·일 정상을 부르고 싶어했다. 일본 초계기 위협, 무역 갈등으로 양국 관계는 최악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배경으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손잡고 화해하는 장면을 연출하길 원했다고 한다.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그렇게 했다. 네 번의 전쟁으로 불구대천이 된 이집트와 이스라엘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불러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활짝 웃는 카터 앞에서 이들이 악수하는 사진은 역사의 한 장면이 됐다. 백악관은 '제2의 캠프 데이비드 회동'을 위해 스가 총리를 먼저 워싱턴에 초청하고, 바로 이어 문 대통령을 부르는 방안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겹치는 기간, 자연스럽게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날 수 있게 말이다. 결국 일정 조율이 안 돼, 스가 총리는 4월 초, 문 대통령은 5월 중순에 방미했다. 3자 회동은 불발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캠프 데이비드 회동을 바랐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78년 회동의 주역들은 모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하지만 올 때는 각자 속내가 있었다. 미국은 오일쇼크로 무너진 경제를 안정시켜야 했고, 이집트는 이스라엘에 빼앗긴 시나이반도를 되찾으면서 서방의 차관을 끌어와야 했다. 이스라엘은 첨단 무기 지원이 필요했다. 판이 깨질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렀고, 셋 모두 노련한 정치인답게 웃으며 카메라 앞에 섰다. 그러나 완벽한 평화를 정착시키기엔 부족함이 많았기에 일각에선 "노벨상이 아니라 오스카상 감"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오는 18일 바이든이 그토록 바랐던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곳으로 향하는 미·일 두 나라의 노림수는 분명해 보인다. 내년 재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맞서 두 동맹의 협력을 끌어낸 자신의 외교력을 국내외에 뽐낼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입장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지를 끌어낼 절호의 기회다. 벌써 일본 외무성은 "처리수(후쿠시마 오염수의 일본식 표현)에 대한 허위 정보 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바람을 잡고 있다.

반면 한국이 뭘 챙겨갈지는 불분명하다. 일부 언론 평가대로 '이 자리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은 것'이란 자기만족은 워싱턴에서 보기 민망하기만 하다. 오스카상 감 사진에 그쳤단 평가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도 가시적인 성과를 챙겨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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