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통제권 강화하는 시진핑, 中 전략 로켓군 사령관 교체

정은지 기자 2023. 8. 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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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략 핵미사일을 운영하는 로켓군 사령관의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로켓군 사령관 교체가 친강 외교부장의 해임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진핑 주석이 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공산당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왕허우빈 전 해군 부사령관을 로켓군 사령관에, 남부전구 출신의 쉬시성을 로켓군 정치위원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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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출신 등으로 로켓군 수뇌부 재편…전임자 숙청설도
"시진핑 군 부패 우려…충성심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3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폐막식에 참석을 하기 위해 도착을 하고 있다. 2023.03.13ⓒ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의 전략 핵미사일을 운영하는 로켓군 사령관의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로켓군 사령관 교체가 친강 외교부장의 해임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진핑 주석이 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공산당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왕허우빈 전 해군 부사령관을 로켓군 사령관에, 남부전구 출신의 쉬시성을 로켓군 정치위원에 임명했다. 쉬시성은 공군 출신으로 알려진다.

로켓군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등 전략 핵미사일을 운영하는 핵심 부대로 지난 2015년 공식 출범했다. 중국이 중국 군 전체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만은 물론이고 일본이나 괌 등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충분히 견제하기 위해 로켓군을 전력을 빠른 속도로 보강해왔다. 이 때문에 로켓군 사령관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인사로 발탁을 했다.

중국 당국은 로켓군 사령관 교체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켓군 사령관 임명 소식은 그동안 '축출설' 등 소문이 무성하던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과 쉬종보 정치위원 교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더군다나 시진핑 주석이 로켓군 내부 인사가 아닌 해군과 공군 출신 인사를 지명한 것은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다.

이 중 올해 60세인 리위차오 전 사령과는 지난해 1월 로켓군 사령관에 임명됐는데, 퇴임 연한인 62세도 되지않아 교체됐다는 것은 그의 숙청설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리위차오가 중앙기율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전직 로켓군 고위 장성인 류광빈 등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로켓군을 향하고 있다며 10여명의 전현직 로켓군 수뇌부의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로켓군의 우궈화 중장이 최근 지병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시간만에 사라진 것도 로켓군 숙청설과 관련한 의혹을 키운다.

전문가들은 이번 로켓군 수뇌부 교체는 시진핑의 영향력을 보여줘 1인 체제를 재확인하고 반부패 척결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분석한다.

이와 관련 라일 모리스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숙청의 의미는 크다"며 "시진핑 주석은 전례없는 방식으로 군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의 부패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당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이 완전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영리단체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중국 선임연구원은 WSJ에 중국은 최근 러시아의 바그너군 반란시도 등으로 인해 군 통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리위차오 전 사령관의 숙청은 지난 몇년간 있었던 리더십 개편 중 가장 심오한 변화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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