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블랙록-MSCI 조사...안보 위험 中 기업에 투자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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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 특별위원회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와 세계 각국의 증시 지표를 작성하는 금융기업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별위원회는 서한에서 미국 투자자들이 두 기업의 결정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중국 인민해방군의 무기 개발을 돕는 기업들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특별위원회는 블랙록과 MSCI가 인민해방군과 계약했거나 이들의 인권 유린을 도운 중국 기업들에게 투자했다며 이들 때문에 막대한 미국 자본이 중국군과 연계된 단체에 흘러들어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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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와 국제 증시 지수 산출 기업 조사
美 자본이 문제 있는 中 기업에 유입되도록 도왔다는 혐의
[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원의 특별위원회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와 세계 각국의 증시 지표를 작성하는 금융기업을 조사하기로 했다. 의원들은 해당 기업들이 위험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인 투자를 도왔다고 의심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의 마이크 겔러거 위원장(공화·위스콘신주)과 같은 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티 의원(민주·일리노이주)은 7월 31일에 미국 블랙록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두 기업이 특별위원회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알렸다.
블랙록은 운용 자산 규모가 9조달러(약 1경1614조원)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또한 MSCI는 미국과 신흥시장 등 지역별 주가지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들이 산출하는 지수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지표로 쓰인다.
특별위원회는 서한에서 미국 투자자들이 두 기업의 결정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중국 인민해방군의 무기 개발을 돕는 기업들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기업이 미국의 가장 중대한 외교적 적대 국가의 군사적 발전과 인권 유린을 돕는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는다면 비양심적인 행위다”라고 비난했다.
특별위원회는 블랙록과 MSCI가 인민해방군과 계약했거나 이들의 인권 유린을 도운 중국 기업들에게 투자했다며 이들 때문에 막대한 미국 자본이 중국군과 연계된 단체에 흘러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이미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가속하고 미국의 가치를 해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별위원회는 미 정부가 안보 및 인권 침해와 연관되었다고 지목한 60개 이상의 중국 기업에 미국 자본이 유입되었으며 두 기업이 이러한 상황을 촉진했다고 판단했다.
위원회의 사전 조사 결과 블랙록은 미 정부가 지정한 20개 문제 기업에 투자했으며 “미국의 이익에 직접 반대되는 조직”에 최소 4억2900만달러(약 5536억원)를 투자했다.
MSCI 역시 2018년에 신흥시장 지수를 조정하면서 중국 본토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렸다. 해당 조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국제적인 투자를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별위원회는 MSCI의 지수에 미 정부가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중국 기업이 최소 40개 포함되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중국 본토 상장 주식을 추적하는 MSCI 차이나 A주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중 약 5%가 제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는 지난 1월 설치된 하원 기구로 입법 권한은 없지만 청문회 개최 권한은 있다. 블랙록은 이번 서한과 관련해 "중국과 전 세계 투자에 있어 미국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특별위원회에서 제기하는 이슈에 지속해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MSCI는 위원회의 "요청 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알렸다.
미 금융 컨설팅업체 베타파이의 토드 로젠블루스 조사 대표는 “만약 미 정부가 중국 기업 지수에 따라 투자하는 펀드를 걱정한다면 비슷한 지수를 추종하는 모든 펀드를 다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하필 블랙록과 MSCI만 조사 대상에 올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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