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보다 전기차...전장용 부품 투자 늘리는 글로벌 기업들
일본 전자부품 업체 무라타제작소가 필리핀에 112억엔(약 1100억원)을 투자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신공장을 세운다고 1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생산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대신 전장용 MLCC를 중점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 등 일본 매체들은 “스마트폰 시장 악화로 관련 부품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전장 부품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장 부품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스마트폰 부품을 제칠 것으로 보이자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하는 것이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는 1810억 달러로 스마트폰 부품 시장(1780억 달러)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스마트폰 부품 시장의 70% 수준이었는데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었고, 첨단 전장 부품 수요가 늘면서 시장 규모가 역전되는 것이다.
시장 확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은 전자와 반도체 사업부, 전기, 디스플레이, 하만 카돈 등 전자 부품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출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만나 자율주행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21년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이 한 자리수였는데 2배 이상 증가했다. 내년에는 30%에 달할 전망이다. LG그룹도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전장 사업 수주 잔고는 지난해 기준 80조원으로 올해 1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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