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경 "김은경 '미래 짧은 분' 발언, 이렇게 논란될 거라 생각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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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서복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복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이 2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어르신 비하' 논란으로 번진 데 대해 "이렇게 논란이 될 거라고 생각을 안 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결하느냐"는 중학생 아들의 질문을 소개하며 "되게 합리적"이라고 해 어르신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당시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부터 여명까지'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해당 질문은)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 선거권이 있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아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한 것이 문제가 있는 인식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나중에 논란이 되고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합리적이라는 말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 말씀했다"며 "(합리적이라는 표현은) 자제분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표현이었다고 하시더라"고 답했다.

이어 '(합리적이라는 게) 너(아들)는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이라는 것인지' 진행자가 추가로 묻자 "네"라며 "그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구나라는 말이었다고 하셨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본인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나 사과하지는 않은 것과 관련, '유감이라는 입장 표명으로 사과가 갈음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저희가 말한다고 해서 갈음이 되는 건 아닌 것 같고, 들으시는 분들이 계속 용납이 안 되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님도 그렇고, 대표님도 그렇고 남의 당에 관심이 많으시더라"라며 "제가 보기에는 그 당도 문제가 많으시던데 그 당 일은 알아서 하시고, 민주당 일은 또 민주당에서 알아서 하고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혁신위 업무와 관련해서는 "당의 시스템과 조직을 어떻게 정비해야 하느냐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위원은 "당원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건지, 그다음에 조직의 구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이런 부분을 큰 한 축으로 보고 있다"며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흔히 정책정당이 돼야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정책을) 주기적으로 갱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느냐, 이런 부분을 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임명장에 날짜가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정기국회 개회 전에)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지금 거의 방안은 나왔고,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있느냐는 부분들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