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전 회장 형도 ‘신의 타이밍’...폭락 직전 주식 150억원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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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직전 60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워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그의 친형도 150억원 규모의 주식을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다우키움그룹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형 김모(74)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다우데이타 주식 15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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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김익래 특수관계인에서 제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직전 60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워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그의 친형도 150억원 규모의 주식을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다우키움그룹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형 김모(74)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다우데이타 주식 15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다우데이타는 키움증권을 거느린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다. 지난 4월 SG증권발 매물이 쏟아지면서 폭락한 8개 종목 중 하나다.
김 전 회장은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인 4월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약 605억원어치를 시간 외 매매로 팔아 매도 타이밍을 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전 회장의 매도 가격은 주당 4만3245원이다. 이후 다우데이타 주가는 연일 폭락해 26일에는 장중 최저 1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문제가 된 8개 종목의 시세를 2~3년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는 폭락 사태 후 김 전 회장을 폭락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고, 그룹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사과한다며 지난 5월 회장직을 사퇴했다.
김 전 회장의 형인 김 씨가 매도한 가격은 주당 3만~5만원대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두 형제가 폭락 전 주식을 매도해 거액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이 형에게 폭락 위험 등을 미리 말해준 것 아닌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그룹 총수의 친형이지만, 보유 지분이 공시되는 특수관계인 명단에서 빠져 있다. 현행법상 계열사가 그룹에서 분리되면, 해당 계열사 대표가 소유주의 친족이라도 ‘지분을 공동으로 보유할 의사’가 없을 시 공시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지난 2019년 8월 김 씨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다. 김 씨가 대표로 있는 다우그룹 계열 부동산 투자사 A사가 그룹에서 분리됐기 때문이다. 해제 직전 공시된 김 씨의 다우데이타 보유량은 약 35만5000주(지분율 약 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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