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애인 체전 개최…'체육 중시' 기조 확산에 주력

최소망 기자 2023. 8. 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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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부적으로 체육 행사를 다수 개최하면서 '체육 중시' 기조를 확산하고 있다.

국제 스포츠 무대의 복귀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이 내부적으로 체육과 관련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주민들에게 '체육 중시'에 대한 기조를 북돋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이후 오는 9월 예정된 중국 항저우 아시아게임을 계기로 첫 국제 스포츠 무대로의 복귀를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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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애자 및 애호가 체육경기·'홰불컵' 개막
"온나라 체육 분위기 고조"…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조선소년단 창립 77돌을 맞아 진행된 경축 행사.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내부적으로 체육 행사를 다수 개최하면서 '체육 중시' 기조를 확산하고 있다. 국제 스포츠 무대의 복귀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2023년 장애자 및 애호가체육경기대회가 개막됐다"면서 "개막식은 지난 1일 청춘거리 역기경기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자들과 애호가 6000여명이 참가하며, 탁구·정구·헤염(수영)·사격·활쏘기 경기들이 펼쳐진다.

개막식는 윤창일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연맹 중앙위 일꾼들·선수들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참가자들은 "이번 체육경기대회가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 제도에서 보람찬 삶을 누려가는 장애자들과 인민들의 낭만 넘친 모습을 잘 보여주며 온 나라에 체육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문은 '홰불컵(횃불컵) 축구경기'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소식도 알렸다. 이 경기는 남자팀 28일, 여자팀 27일까지 진행된다.

신문은 "김일성경기장과 서산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경기에는 국내의 우수한 남·여 축구팀들이 참가하게 된다"면서 "남·여팀들은 각각 4개 조로 나눠 조별연맹전을 치르고 매 조에서 1등과 2등을 한 8개 팀이 준준결승 경기를 한다"라고 경기 내용을 설명했다.

첫날 진행된 남자경기 기관차팀과 월미도팀 사이에서는 월미도팀이 2대 0으로 이겼으며, 여자경기 압록강팀과 소백수팀, 내고향팀과 봉화산팀 사이에서는 소백수팀과 내고향팀이 상대팀들을 각각 2대 1과 3대2로 이겼다.

최근 북한이 내부적으로 체육과 관련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주민들에게 '체육 중시'에 대한 기조를 북돋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이후 오는 9월 예정된 중국 항저우 아시아게임을 계기로 첫 국제 스포츠 무대로의 복귀를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북한은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수·코치·응원단 등 약 200명의 파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7월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이후 첫 외빈들을 맞이하고 최근 주민들도 마스크를 벗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데, 이는 방역완화 기조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로의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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