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신용등급 강등 여파 제한적 전망…美정부 신뢰도엔 생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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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상위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하며 미국의 현재 높은 수준이면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정부의 총 부채 부담과 부채 한도를 놓고 반복되는 벼랑 끝 대치를 강등 이유로 들었다.
당시도 디폴트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에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이틀 후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최상위 신용을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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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시장에서 미 정부의 신뢰도에 신뢰는 악영향"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상위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하며 미국의 현재 높은 수준이면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정부의 총 부채 부담과 부채 한도를 놓고 반복되는 벼랑 끝 대치를 강등 이유로 들었다.
앞서 2011년에도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위기 때문에 미국 신용 등급이 강등된 적이 있었다. 당시도 디폴트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에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이틀 후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최상위 신용을 강등했다.
피치의 발표 직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피치의 결정에 강력 반대한다"며 이날 발표된 등급 조정은 "임의적이고 시간이 지난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국채는 전세계에서 "탁월하게 안전한 유동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즉각적인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버나드 바움홀 이코노믹아웃룩그룹 매니징 디렉터 및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전반적으로 이것이 정부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S&P가 비슷한 강등을 했을 때 보았듯이, 수요는 여전히 강했다"고 말했다.
피치의 발표가 나오자 미 달러는 다른 주요국 통화에 대해 소폭 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선물은 0.4%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미 국채의 신뢰도는 어느 정도 영향은 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미국 국채는 거의 위험이 없는 수익을 보장하는 안전 증권으로, 수많은 다른 채권들의 벤치마크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치의 이번 강등이 미 국채의 이 같은 역할을 곧바로 위협할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3대 국제 신평사 중 나머지 2곳은 미국에 최상위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윌밍턴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신평사 한 곳의 조치에 따라서 월가에서 금융권과 투자자들이 갑자기 안전 벤치마크로서 미 국채에 대한 의존을 줄일 가능성은 낮지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 정부의 신뢰도에 신뢰는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틸리는 지난 5월 WSJ과의 인터뷰에서 "로마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고, 또 하루 아침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에 있는 양 당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국이 부채 상환 의무를 이행할 수 있을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면, 투자자들은 그걸 그대로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리치토 미즈호금융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이것은 세금 징수액 대비 미국의 지출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미국 정부에 대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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