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개소세 인하 종료 '직격탄'…완성차, 11개월 만에 내수 '뒷걸음'

강지용 2023. 8. 2. 1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 국내 판매가 11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 등 반조립 제품(CKD)을 포함한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7월 내수 판매량은 11만4천89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줄었다.

내수 판매량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1.1%) 이후 무려 11개월 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5%로 복원된 개별소비세가 영향
완성차 5사의 해외 판매는 1.9% 증가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 국내 판매가 11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준중형 SUV 신형 스포티지 모습 [사진=기아]

지난 1일 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 등 반조립 제품(CKD)을 포함한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7월 내수 판매량은 11만4천89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줄었다.

내수 판매량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1.1%) 이후 무려 11개월 만이다. 판매 대수도 자동차 업계 비수기인 올해 1월(10만523대) 이후 최소였다.

특히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분리하면 국내 판매 1위 브랜드인 기아(-7.5%)를 비롯해 KG모빌리티(-33.7%)와 르노코리아(-59.9%)가 국내 시장에서 모두 마이너스 판매율을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와 한국GM의 국내시장 판매는 각각 2.1%, 0.6% 증가했다.

이는 기저효과에 더해 지난달부터 5%로 복원된 개별소비세(개소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개소세를 3.5%로 인하했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5%로 올린 바 있다. 업계는 올해 심각한 세수 부족 상황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한도는 100만원이었다. 한도를 모두 채우면 교육세 30만원, 부가세 13만원까지 최대 143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었다.

글로벌 시장 수출을 위해 선적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GM 한국사업장]

한편, 완성차 5사의 해외 판매는 56만493대로 1.9% 증가했고 내수와 수출을 합산한 총판매량은 67만5천387대로 0.5%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5만7천503대, 해외에서 27만7천456대를 팔아 글로벌 시장에서 1.2% 증가한 33만4천968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의 대표 상용차인 포터는 국내 시장에서 8천670대가 팔리며 그랜저를 제치고 7월의 최다 판매 차량에 올랐다.

기아는 국내 4만7천500대, 해외 21만2천972대 등 총 26만472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7.5% 줄었고, 해외는 2.2% 늘어 총판매량은 0.3% 증가했다. 기아의 대표 레저용 차량인 스포티지(6천625대)와 카니발(6천109대), 쏘렌토(5천678대)가 국내시장 최다 판매 차량 3∼5위에 나란히 올랐다.

한국GM은 글로벌 시장에서 19.1% 증가한 6만4천264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가 지속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출시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실적 견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합산 1만848대를 팔아 판매량이 0.9%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수출 시장에서 6천805대를 판매하며 2014년 5월(6천807대) 이후 9년 만에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4천835대를 팔아 판매량이 71.0%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수출과 내수 시장 판매량은 3천130대와 1천705대로 각각 74.8%, 59.9% 감소했다. '효자' XM3의 수출형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의 판매가 줄고, 휴가철 등의 요인으로 선적 스케줄을 조정한 것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전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