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은경, ‘노인 폄하’ 발언 논란…“마음 상했다면 유감”
[앵커]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청년층의 정치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 1로 표결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합리적이라고 한 데 대해, '노인 폄하'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 안팎으로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뒤늦게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면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년들과 좌담회에서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중학생 아들과의 대화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막 결정해?' 그러는 거예요.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하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합리적'이고 '참 맞는 말'이라고도 했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1 표결을 하냐는 거죠. 투표권을…"]
다만, "민주주의 국가에는 1인 1표 원칙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이틀 '미래가 짧은 분'이란 표현을 문제 삼아 '어르신 폄하',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비판하며, 혁신위의 사과와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노인 폄하 발언에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입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말의 사용에 각별히 진중해야 한다", "우리 당을 도와주러 온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혁신위는 청년의 정치 참여를 고민한 사안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남희/민주당 혁신위 대변인 : "청년세대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고, 국민의힘에 세대 간 갈라 치기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
하지만, 당 안팎으로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이 직접 "노인 폄하 의사는 전혀 없었다", "의도와 다르게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유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김 위원장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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