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어 민간아파트 293곳도 '철근 누락' 전수조사… 건설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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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공공아파트 15곳에서 전단보강근 누락이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철근 누락 여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국민 알권리 확보와 정보 은폐 의혹을 제거하기 위해 철근이 누락된 LH 단지명을 공개했지만 앞으로 민간 아파트에도 이같은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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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7년 이후 준공된 전국 민간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를 지하주차장에 도입한 단지는 총 293개로 나타났다. 이 중 105개 단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188개 단지는 입주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단지는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가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국토부 관계자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민간 아파트 (철근 누락) 전수 조사 계획을 알리고 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 위에 지붕을 바로 얹는 방식이다. 건설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공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다만 기둥과 맞닿는 부위에 압력이 몰려 구멍이 뚫릴 수 있어 완충 역할을 하는 전단층을 넣고 이를 보강하기 위한 전단 보강근(철근)을 시공한다.
국토부는 이달 중 민간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철근 누락 전수 조사를 계획할 예정이다. 전수 조사는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진행된 91곳 LH 아파트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 전수조사는 지난 5월3일부터 시작해 7월31일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국민 알권리 확보와 정보 은폐 의혹을 제거하기 위해 철근이 누락된 LH 단지명을 공개했지만 앞으로 민간 아파트에도 이같은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간 아파트는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한 입주민들의 반발로 단지명을 공개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LH 아파트 입주민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철근 누락 아파트 공개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LH 철근 누락 단지 한 입주민은 "부실한 아파트에 사는 것 자체가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민간 아파트는 파장이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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