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곤의 판] "이동관, 방통대군 시즌2 어려운 이유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8. 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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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빨리 사과하고 다른 사안으로 넘어가야
이동관, '방통대군' 최시중 전 위원장과 달라
비회기 자진 출석…李, 권성동 모델 이야기도
부인·가족 정보 요구하니…여야, 뜻밖의 협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윤태곤 실장님은 굉장히 말을 신중하게 하는 편이시잖아요. 아마 정책에 관한 어떤 분석들, 전망들을 하는 직업이시다 보니 말이 점점 더 신중해지시는 거 맞죠?

◆ 윤태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니까요.

◇ 김현정> 그런데 정치권에서 요즘 말 때문에 설화들이 연이어서 터지고 있습니다. 우선은 민주당 얘기부터 좀 해볼게요. 그제 벌어진 일. 민주당 혁신위원장 김은경 위원장. 앞서도 화면을 보여드렸습니다만 "아들이 중학생 때 나한테 그러더라. 남은 수명에 비례해서 투표권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 왜 다 1인 1표제냐. 그래서 그때 합리적이다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렇게 해서는 안 되지만"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 윤태곤> 제가 전에도 그런 말씀드린 것 같은데 우리가 누군가의 말을 인용을 할 때는 그 말이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을 하거나 아니, 저런 잘못된 말을 했어라고 하거나 둘 중에 하나인 거잖아요.

◇ 김현정> 보통 그렇죠.

◆ 윤태곤> 또 중요한 자리에서 내가 동의하지도 않고 반대하지도 않는 발언을 하기는 어려워요. 다들 그렇게 인식을 하는데 그 말을 한 거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저는 이게 그 뒤가 더 안 좋은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과거의 이야기들이 소환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에 옛날에도 노인 폄하 발언이 있었잖아. 어쨌잖아. 이렇게 소환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두 번째로는 또 이걸 이렇게 말하자면 주워 담아야 되니까 갈라치기다. 우리에 대한 비판이 그게 되게 정치권에서 흔히 하는 용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혁신위가 나쁜 의미로 정치권에 적응하고 있다. 저는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좋은 의미가 아니라. 뻔히 이렇게 보면 서로 공방하는 모습을 그대로, 그다음에 또 김은경 위원장이 윤석열 밑에서 내가 임기를 채울 수가 없어서, 그런 발언까지 그 뒤에 나왔는데.

◇ 김현정> 그래서 그만뒀다.

◆ 윤태곤> 저는 그렇게 해석하거든요. 이 발언에 비판을 받으니까 우리 편 내에서라도 내가 지지를 받아야 되겠다. 그게 아까 말씀드린 좋지 않은 정치권의 이런 패러다임이랄까, 이런 논리 구조에 젖어들고 있는 느낌이에요.

◇ 김현정> 김은경 위원장은 정치인이 아니잖아요. 정치권에 이번에 어떻게 보면 처음 발을 디딘 건데 적응을 해가고 있긴 있는데 좀 나쁜 쪽으로 적응하는 것 같다.

◆ 윤태곤> 그렇죠. 뻔히 이렇게 보던, 우리 많이 보던 그림으로 확 들어가니까 좀 혁신위의 의미랄까, 파워가 점점 퇴색되는 느낌인 거죠.

◇ 김현정> 이 발언이 있고 나서 국민의힘에서는 현대판 고려장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고 민주당에서는 사과까지 할 일은 아니다. 취지를 왜곡하지 말아라.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대치가 쭉 됐어요. 그런 과정에서 양이원영 의원이 쐐기를 박는 듯한, SNS에 올렸다 내리긴 했는데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는지가 미래를 결정합니다.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에요.' 이렇게 올렸다가 삭제를 했는데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제가 뒤가 더 안 좋다라고 하는 게 그런 말씀이잖아요. 재빨리 그 오해, 이 뜻이 아닌데 오해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라고 해도 국민의힘이 좀 뭐라고 했겠죠. 그럼 그러고 끝인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윤석열이 어쩌고 또 다른 의원이 지원 사격한다고 이렇게 되고 하니까 더 일이 쭉 늘어지는 거죠.

◇ 김현정> 이럴 때는 정치를 잘 아시는 분이니까 질문드립니다만 본인은 되게 억울해요. 그 취지가 아닌데 억울해요. 하지만 지난번 홍준표 시장도 그랬죠. 본인은 되게 억울하다고 해도 국민들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의 방책입니까?

◆ 윤태곤> 그러니까 잘못했다고 하는 거죠.

◇ 김현정> 빨리 사과하는 거죠.

◆ 윤태곤> 그렇죠. 그리고 다른 사안으로 이렇게 넘어가는 게 제일 좋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런 조언을 지금 할 수밖에 없는 상황. 민주당 이야기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오기로 하고 일단 문제가 된 두 번째 발언,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발언을 보겠습니다. 아까 연구소에서 그 발언을 잠깐 들려드렸는데 처음의 시작은 이래요. 언론은 장악해서도 안 되고 장악할 수도 없다. 이렇게 얘기한 다음에 언론에게는 책임이 있다. 이 얘기를 하고 나서 그런데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을 언론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렇게 갑자기 공산당이 튀어나왔단 말입니다.

◆ 윤태곤> 그 앞에 말은 공자님 말씀이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이야기고 맞는 말이고 거기다가 뭐라고 덧붙일 게 없는데 저는 그 뒤에 말을 보면서 이게 무슨 뜻일까 했어요. 공산당 기관지라고 한다면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이 불러준 대로 쓰는 데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권력이 이렇게 해, 저렇게 해라고 하면 그대로 토도 안 달고 불러주는 대로 쓰는 거잖아요. 그럼 지금 우리나라의 권력은 여권이 권력이잖아요. 불러주는 대로 쓰는 언론이 있나. 그게 무슨 말이지?

◇ 김현정> 있대요. 아까 전에 본인들이 잘 아실 거다. 이동관 후보자가 그랬어요.

◆ 윤태곤> 아니면 전 정부 때 그랬다는 건가. 예컨대 제가 양보를 해서 편향된 언론들이 있다라고 하면 논쟁적이겠지만 그럴 말은 성립이 될 수 있는 건데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은 기관지라고 하는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예를 들면 중국의 환구시보, 북한의 중앙통신 이런 데인 거잖아요.

◆ 윤태곤> 그렇죠. 노동신문 이런 데들인데. 그건 뭐가 좀 와 닿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1차적으로.

◇ 김현정> 비유 자체가 일단 와 닿지 않았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 중립을 지켜야 된다. 그러면 그 말 자체는 성립이 되는 건데.

◇ 김현정> 예를 들어 진영에 복무하는 언론들이 있습니다. 이런 건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러면 모르는데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이 있다 하면 그러면 어디가 지금 정부를 받아쓰고 있지? 이렇게 되는.

◆ 윤태곤> 그리고 이전 정부 때도 그런 식의 편향 심의는 있었지만 불러주는 대로 쓴다, 그런 게 한국에서 지금 존재하는가.

◇ 김현정> 존재하나 봐요.

◆ 윤태곤> 우리는 오히려 논란이 되는 거는 편향적이다. 혹은 너무 이렇게 시장이라든지 진영에 복무하기 위해서 조금 사실관계를 틀어가지고 검증 안 된 걸 쓴다. 이런 식들의 논란이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가짜뉴스 이런 거.

◆ 윤태곤> 그런데 누가 불러주는 대로 그대로 써가지고 문제가 된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저는.

◇ 김현정> 그런데 이런 공산당이라는 단어 자체가 나오면 이게 상당히 주목을 끌고 여러 가지 해석들을 낳을 거라는 걸 이동관 후보자가 모르는 분이 아니잖아요. 이분 정치 오래 한 분인데 기자도 했고. 왜 이 발언을 모두발언처럼 첫 출근길에 꺼냈는가. 결국 이거를 좀 우리가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 윤태곤> 그러니까 지금 제가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는. 뭔가 현재 우리나라의 언론들이 잘못돼 있다. 그러니까 좀 바로잡아야 되겠다라는 이야기를 강하게 하고 싶어서 한 거라고밖에 추측이 안 되죠.

◇ 김현정> 충격요법.

◆ 윤태곤> 네.

◇ 김현정> 공산당이라는 단어를 끌어와서 굉장히 강한 임팩트를 준다.

◆ 윤태곤> 그렇죠. 자유민주주의 좋아요. 자유민주주의 좋은데 그럼 그 제일 대척점에 되는 게 언뜻 떠오른 게 공산당이었나,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현정> 이걸 통해서 그럼 앞으로 이동관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이 되고 나면 어떤 식의 정책, 좀 전망도 가능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이동관 위원장이, 내정자죠. 위원장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이슈들이 쭉 많지 않습니까? 지금 KBS 수신료, 이건 이미 굴러가고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민주당 쪽에서 내놓은 방송법에 대한 것들. 민주당도 비판을 받고 있죠. 자기들이 집권하고 있을 때는 이렇게 이야기 안 하다가 자기들이 야당 되니까 중립적으로 하자 이러는 거냐. 그 이슈도 있는 것이고 공영방송의 민영화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는 것이고 또 YTN 같은 데가 정부 지분을 매각한다. 그러면 매각하면 그걸 누가 하느냐.

◇ 김현정> 누구한테 줄 거냐.

◆ 윤태곤> 그런 것들에 대한 게 첩첩 산중으로 기다리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공산당 같은 강력한 발언을 내놓았다는 건 강력하고 빠른 속도로 추진력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해석해도 됩니까?

◆ 윤태곤> 그렇겠죠.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동관 위원장 내정자가 장악할 수도 없고 장악해서도 안 된다. 공감하면서 충돌들이 벌어지겠죠. 아마도 앞으로. 그런데 과연 지금 보수층 일각이나 이런 데 생각하는 것처럼 정상화라고 해야 될지 장악이라고 해야 될지 그거는 실체는 같은데 이름이 각각 다른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시각에 따라서.

◆ 윤태곤> 그게 과연 잘 될 것인가는 조금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과거에 이동관 위원장 내정자가 청와대에 근무할 때 그 당시에 방통위원장이 최시중 위원장이라고 방통대군이라고 불렸던 분입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윤태곤> 최시중 위원장하고 차이가 커요. 개인의 능력의 차이라기보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멘토였어요. 형님, 친구예요. 이상득 부의장의 절친인 것이고 언론계 생활이 오래 했고 해서 선배니까 많은 조언과 멘토를 하고 실제로 대선 캠프에서도 원로 그룹 7인회라고 했었는데 그중에 한 명이었고 또 그 당시에 한나라당이 의석이 압도적이었다. 그런 것들이 겹쳐져 있기 때문에 정말 강한 힘을 갖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개인의 능력과 별개로 이동관 내정자가 위원장이 된다 하더라도 그 최시중 위원장 같은 식의 백그라운드, 배경의 권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냐, 그 차이는 상당히 큰 거죠.

◇ 김현정> 방통대군 시즌2 이건 어려울 것이다. 현실적으로. 일단 거대 여당이 아니라는 점부터.

◆ 윤태곤> 그 방통, 재미있는 단어인데 방통대군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한 이후에 그걸 가지고 종편사 쫙쫙쫙 밀어붙였단 말이에요. 곧 총선도 다가오는 것이고 의석도 작고 했을 때 충돌은 벌어지겠지만 힘으로 압도적으로 뭘 눌러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지지율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 윤태곤> 지금 보면 제가 생각할 때 여야가 다들 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여권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정상화 하면 우리 지지층들이 좋아해, 야권에서는 이거 장악 논란 되면 또 우리 지지층들이 결집할 수 있어라는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지지율은 그냥 속된 말로 또 비슷하게 가는 거예요?

◆ 윤태곤> 그런데 누가 오버하고 무리하느냐에 따라 달리겠죠.

◇ 김현정> 오버하고 무리하느냐. 총선에는 어떤 영향을 줄 걸로 보세요? 그런 충돌이 있다고 쳤을 때.

◆ 윤태곤> 총선 때도 제가 생각할 때는 참 되게 민감한 이야기인데 지금 현재 공영방송이나 이런 언론에 대해서 두 가지 쟁점이 있어요. 방만하다, 편향적이다. 그렇지 않다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 반대쪽, 그러니까 민주당이라든지 언론 노조나 이쪽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뭔가를 좀 내놓을 때 저항하는 명분이 생기지 않을까. 우리 방만하고 편향성 이거는 지금 중요치 않아. 장악을 막는 게 중요해라고 한다면 그냥 비슷한 충돌이 이어지는 거겠죠.

◇ 김현정> 아까 말씀드렸듯 팽팽한 대치로 그냥 쭉 가는 곳이 될 것이다. 알겠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강하게 부딪힐 것 같긴 한데 그냥 되겠죠?

◆ 윤태곤> 이런 느낌이 있는 거죠. 되게 쟁점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의 다 드러나 있는 거라는 거죠. 그리고 웬만큼 판단들이 돼 있고 그러니까 새로운 것이 드러나지 않으면 현상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은 그래, 밀어붙일 수 있는 강한 사람이야, 말도 안 되는 사람이야 라는 대치 국면이 바뀔 수 있는 뭔가가 드러날 거냐 그게 문제인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난주 말에 불거져가지고 어제까지도 계속됐던 이슈 하나가 있어요. 이재명 대표의 10월 사퇴론. 이것도 윤태곤 실장한테도 평론을 안 듣고 갈 수가 없네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들은 할 수 있죠. 이재명 체제가 계속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들은 다 했었고 그럼 추석을 지나고 정기국회 이렇게 되고 8월 달부터는 법원에도 자주 나가야 되고 그다음에 이화영 부지사 건이나 백현동 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직접 받아야 되고 이런 이슈들이 있으니까 좋지 않을 것이다라는 정도까지는 다 이야기할 수 있는데 언제 사퇴하고 그래서 후임자는 누가 되고 그건 제가 모르는 사안이라서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 김현정> 이렇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이성만, 윤관석. 두 의원. 민주당이었다가 지금은 무소속이죠. 이 두 의원이 돈봉투 사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영장이 재청구됐습니다. 지금 비회기 중에 재청구가 되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또 영장 재청구가 곧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들이 나와요. 이거는 물론 이화영 부지사의 재판과도 물려 있는 상황이죠. 이렇게 될 경우 첫째는 회기 중에 날아오겠느냐 비회기 중에 체포 동의안 날아오겠느냐 이 부분이 될 거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민주당 의원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불체포 특권 포기라는 뜻을 따를 것이냐 아니면 기명 투표로 해서 어쨌든 체포되는 것, 구속영장을 막겠느냐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이건 민주당 쪽에서 이재명 대표하고 가까운 쪽에서도 이른바 권성동 모델이라는 게 나오더라고요.

◇ 김현정> 권성동 모델?

◆ 윤태곤> 별의별 모델 다 있죠. 권성동 모델이라는 것은 검찰에서 영장 청구를 하면 이게 투표를 해야 되는데 내가 자진해서 나가겠다라는 식으로 자진해서 나간다는 말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 그러니까 비회기 중에 보내다오라고 하면 검찰이 그 정도 협조는.

◇ 김현정> 회기 중 피해 달라, 난 꼭 영장 실질심사 받고 싶다?

◆ 윤태곤> 안 나가기 위해서 미뤄달라는 게 아니라 나가기 위해서 조정해 달라고 하는 거는 그때 받아들여졌는데 그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또 회기, 비회기 간이 자연스럽게 그 텀에 들어가는 거하고 정기국회가 만약에 열려버리면 정기국회를 쭉 하는데 한 사람의 이 문제를 위해서 그러면 국회를 중단할 거냐. 그건 또 좀 어려운 일 아니겠어요? 그런 부분에 대한 고려들이 앞으로 있겠죠.

◇ 김현정> 8월 8일에 이화영 부지사가 원래대로면 재판에 나와야 하는데 안 나올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거는 제가 저도 정보를 알 수 없지만 지금 지난주에도 우리가 이야기했지만 쌍방울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서 돈 보낸 거 다 인정, 처음에 이화영 부지사는 나는 모른다라고 했는데 그게 사진이라든지 이런 정황들이 워낙에 많이 나오니까 나는 안다까지는 간 거지 않습니까? 과연 이걸 그러면 도지사한테 이야기도 안 하고 부지사가 알아서 처리했다는 말이야.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돼? 여기에서 지금 쟁점들이 돼 있는 거잖아요. 민주당은 모르는 일이다라는 것이고 이화영 부지사 쪽에서는 조금 뭔가 진술이 바뀌고 있다, 아니다, 이런 식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거고요.

◇ 김현정> 재판에 만약 여기서 안 나오면 민주당에서는 검찰이 안 내보내려고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지금 언론에 나와서 발언하고 있는 상황인데.

◆ 윤태곤> 아까도 제가 이게 같은 것에다가 언론의 정상화냐 장악이냐 여기도 보면 같은 것에다가 회유, 설득, 압박, 내가 하는 거는 설득, 네가 하는 거는 회유와 압박, 그런 거 아니겠어요? 지금 현재 돌아가는 게.

◇ 김현정> 결국 8월 8일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이 이재명 대표 혹은 또 민주당의 어떤 운명과도 연결이…

◆ 윤태곤> 그렇죠. 이런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게 래칫이라는 말이 있는데 톱니바퀴는 거꾸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가 바퀴는 거꾸로 돌릴 수가 있는데 톱니바퀴는 거꾸로 못 돌아간단 말이에요.

◇ 김현정> 못 돌리죠.

◆ 윤태곤> 이 법정의 진술이라든지 이런 거는 톱니바퀴 같은 성격이 있기 때문에 8월 8일 날 만약에 이화영 부지사가 나와가지고 사실 이재명 지사한테 말을 안 할 수가 있었겠냐라고 하면 그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거죠.

◇ 김현정> 막혀 있던 것이 돌아가기 시작. 여하튼 그런 의미에서 8월 8일 재판을 우리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 다음 주에 8월 8일이면 화요일이 되는 건가요? 윤태곤의 판. 다음 주 수요일에 분석할 수 있겠네요. 재판 결과를 놓고.

◆ 윤태곤> 이야기하고 싶은 게 하나 있었는데.

◇ 김현정> 하나 더 어떤 건가요?

◆ 윤태곤> 협치, 요새 국민의힘하고 민주당이 협치하고 있는 게 하나 있어요.

◇ 김현정> 뜻밖의 협치가 벌어진 곳 그 얘기요?

◆ 윤태곤> 제가 한번 윤리위 같은 거 올라가면 과거에 어떻게 해결했냐면 저쪽에서 하나 찾아와 이런 식으로 해결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가상자산 전수조사 들어가고 권익위에서 부인하고 가족까지 내놔라라고 하니까 국민의힘하고 민주당이 동시에 우리가 알아서 잘할 건데.

◇ 김현정> 왜 가족 계좌를.

◆ 윤태곤> 의원들끼리 잘 긍정적으로 협의해서 만들겠다. 권익위는 가만히 있더라. 그리고 또 윤리위에다가 이 사람 재산 다 올린다라고 하다가 서로 서로 안 어울리는 분위기예요. 이런 협치는 또 조용하게 진행하는.

◇ 김현정> 정말 뜻밖의 협치. 왜 이런 협치는 이렇게 잘하는가. 국민들은 좀 화가 납니다.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윤태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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