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9안타 3K 4실점' RYU, 80구 최고 146.5㎞ 가능성 확인했다

노재형 2023. 8. 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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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부활 가능성을 확인했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이어 라이언 맥케나의 번트를 직접 잡아 처리한 류현진은 호르헤 마테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3루주자까지 묶어뒀지만, 러치맨에게 커브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내주며 또다시 실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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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일(한국시각)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복귀전에서 1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이 1회 투구 도중 유니폼 소매로 콧등으로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부활 가능성을 확인했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류현진은 3-3이던 6회초 선두 타자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1점차로 리드를 빼앗긴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80개, 스트라이크 54개였다. 직구 구속은 최고 91.0마일(146.5㎞), 평균 89.0마일을 찍었다. 마지막 재활 등판서 마크한 최고 90.8마일, 평균 88.4마일보다 빨랐다. 직구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20개, 커터 5개를 각각 구사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류현진이 1회 상대 오스틴 헤이스가 내야에 뜬공을 치자 고개를 들어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예상대로 1회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두 애들리 러치맨에 초구 88.2마일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지다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84.7마일 커터를 몸쪽으로 구사하다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을 했다. 다음 타자 앤서니 산탄더에게는 체인지업이 좌전안타로 연결돼 무사 1,3루로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오스틴 헤이스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 첫 아웃카운트를 등록한 뒤 거나 헨더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했으나, 조던 웨스트버그를 5구째 바깥쪽으로 77.8마일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불안했다. 선두 라몬 우리아스에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얻어맞고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어 라이언 맥케나의 번트를 직접 잡아 처리한 류현진은 호르헤 마테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3루주자까지 묶어뒀지만, 러치맨에게 커브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내주며 또다시 실점을 했다.

류현진이 2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다이내믹한 폼으로 2회말 투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론토 타선은 2회말 대니 잰슨의 좌중간 투런홈런으로 한 점차로 좁히며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류현진은 3회 선두 산탄더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헤이스를 바깥쪽 직구로 2루수 병살타로 잡았고, 헨더슨을 바깥쪽으로 90.8마일 포심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는 3회말에도 브랜든 벨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3-3 균형을 이뤘다.

류현진은 4회에도 선두 웨스트버그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리아스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맥케나를 포수 땅볼, 마테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류현진은 5회초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잡았다. 러치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마운트캐슬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산탄더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때 토론토 불펜에서 트레버 리차즈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헤이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금세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5개였다.

그러나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헨더슨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한복판 77.4마일 체인지업이 실투였다. 3-4로 다시 리드를 빼앗기자 존 슈나이더 감독은 결국 류현진을 내리고 트레버 리차즈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해 6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비록 이날 실점이 많았지만, 구속과 제구력을 어느 정도 확인한 만큼 재기 가능성은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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