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아니다" 사령탑이 인정한 '노력의 결과'…대권 도전 투수 카드 또 생겼다

이종서 2023. 8. 2. 0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습을 참 많이 했다."

염 감독은 "(29일 경기에서) 하나 얻은 건 이지강"이라며 "김경태 코치, 김광삼 코치와 연습을 많이 했다. 구속도 많이 올라오고 전체적으로 구종 가치가 많이 높아졌다"라며 "운으로 막은 게 아닌 지강이의 구종으로 막은 것"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도 손색없는 투수들이 롱릴리프로 자리를 잡는다면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LG의 마운드를 더욱 철벽이 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이지강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29/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이지강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29/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연습을 참 많이 했다."

지난달 30일. 전날(29일) 경기를 돌아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이지강(24)의 이름을 언급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85순위)로 LG에 지명받은 이지강은 첫 해를 마치고 군대 입대한 뒤 지난해 처음 1군을 밟았다. 첫 해 4경기에 나와 11이닝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더욱 큰 비중으로 시즌에 들어갔다. 5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그는 구원투수로 시즌을 시작했고, 그는 5월부터는 선발로 나왔다. 선발과 구원으로 오가면서 LG 투수진에 힘이 됐다.

이지강은 후반기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섰다. 선발 등판한 그는 4⅓이닝 동안 4안타 2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었다. 총 86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6개로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4-0으로 앞선 5회 몸 맞는 공과 안타,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위기에 몰린 그는 김태근을 삼진 처리했지만,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운이 좋지 않았다"고 이지강을 다독였다.

뒤이어 나온 김진성이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지만,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치는 등 이지강은 선발 요원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충분하게 어필했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이지강이 교체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29/

염 감독은 "(29일 경기에서) 하나 얻은 건 이지강"이라며 "김경태 코치, 김광삼 코치와 연습을 많이 했다. 구속도 많이 올라오고 전체적으로 구종 가치가 많이 높아졌다"라며 "운으로 막은 게 아닌 지강이의 구종으로 막은 것"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는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최원태를 영입했다. 최원태의 가세로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임찬규-최원태로 이뤄진 확실한 4선발 라인을 만들어졌다.

이지강은 이정용과 함께 김윤식이 복귀할 때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 예정.

염 감독은 이지강의 높은 활용 가치를 기대했다. 그는 "앞으로 기용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롱릴리프로 가면 (마운드가) 훨씬 더 단단해질 거 같다. 또 한 이닝을 기용한다면 승리조도 가능할 거 같다"고 말했다.

'베스트 시나리오'로 김윤식이 선발에 완벽하게 정착한다면 이지강과 이정용은 롱릴리프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도 손색없는 투수들이 롱릴리프로 자리를 잡는다면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LG의 마운드를 더욱 철벽이 될 수 있다.

LG는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고, 2002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만큼 '정상'을 향한 열망이 강하다. 이런 가운데 하나, 둘씩 맞춰지고 있는 전력 퍼즐에 '올해는 다르다'는 꿈을 더욱 선명하게 꿀 수 있게 됐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