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장, 채 상병 순직에 “모든 책임 지겠다”

유새슬 기자 2023. 8. 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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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관에 “책임 통감”
고(故) 채수근 상병의 안장식이 7월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는 가운데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고 채수근 상병이 순직한 것과 관련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책임을 통감한다. 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채 상병은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으로 지난달 예천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없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면 골든타임이 2시간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해병대가 사고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장 지휘관들의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는 대민 지원과 관련한 재난 현장 조치 매뉴얼에는 이번 경우처럼 하천에서 수색하는 인원들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장 지휘관이 융통성을 발휘해 판단할 사항이라는 것이다. 이에 현장 지휘관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꼬리자르기식 결론이 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해병대는 안전 장비 착용 등과 관련한 제도적 보완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조사 결과는 조만간 경북경찰청에 이첩할 예정이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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